
박찬욱 감독 '어쩔수가없다', 흥행 갈증... "관객 사랑 받고 싶어"
박찬욱 감독이 신작 '어쩔수가없다'에 대한 관객들의 사랑에 대한 갈증을 드러냈다.
23일 서울 종로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찬욱 감독은 영화 '어쩔수가없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밝혔다. 이 영화는 만족스러운 삶을 살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해고된 후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병헌, 손예진 주연의 '어쩔수가없다'는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엑스'를 원작으로 하며,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액스, 취업에 관한 위험한 안내서'를 리메이크했다. 이 작품은 이미 베니스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뉴욕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더불어 2026년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대표로 선정되어 최종 후보 진출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 공개 후의 반응에 대해 박 감독은 "팀에서 좋은 얘기만 해주는 것 같다. 멘탈 관리를 위해 긍정적인 피드백만 듣고 있다"며,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말을 인용해 "비판적인 리뷰도 받아들여야 하지만, 나쁜 것을 싫어하면 좋은 것도 받아들이지 않게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베니스 영화제에서 수상하지 못한 아쉬움 속에서도 "내 영화 중 가장 반응이 좋아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개인적인 수상보다 이병헌 배우의 남우주연상 수상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그는 "이병헌 배우가 워낙 연기를 잘했고 스크린 타임도 길기 때문에 남우주연상 후보가 되길 바란다. 흥행을 고려했을 때, 이병헌 배우가 상을 받는 것이 영화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하며, 오직 흥행만을 기준으로 영화를 만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24일 개봉 예정이다.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등 다수의 명작을 연출하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여왔다. 그의 작품은 독창적인 스토리텔링과 미장센으로 국내외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신작 '어쩔수가없다'를 통해 다시 한번 그의 연출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