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시청률 승자는? 조용필·이재명 부부, 세대 초월 감동 선사
이번 추석 연휴, 안방극장의 시청률 승자는 아이돌이나 톱스타가 아니었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와 ‘가왕’ 조용필의 KBS 2TV ‘광복 80주년 KBS 대기획–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가 나란히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안겼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추석 특집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깜짝 출연했다. 대통령 부부는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K-푸드’라는 주제로 ‘시래기 요리’를 의뢰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K-푸드의 수출 가능성을 강조하며 셰프들의 특별한 요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 김풍 셰프는 ‘이재명 피자’를, 정지선 셰프는 ‘시래기 떡상’을 선보이며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지선 셰프의 요리에 대해 “처음엔 낯설었지만 곶감과 대추의 단맛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며 극찬했고, 김풍 셰프의 피자에 대해서는 “독자 상품으로 만들어야겠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김혜경 여사 역시 “명절 음식으로 잘 팔릴 것 같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더했다.
이날 방송의 별은 김풍 셰프였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치 있는 입담과 김풍 셰프의 유머러스한 대응이 어우러지며 방송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장악했다. JTBC에 따르면 이날 ‘냉장고를 부탁해’는 시청률 8.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평소 1%대의 시청률을 뛰어넘는 놀라운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날 방송된 KBS 2TV ‘광복 80주년 KBS 대기획–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역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가왕’ 조용필은 28년 만에 KBS 단독 공연 무대에 올라 “지금 아니면 여러분들을 뵐 기회가 많지 않을 것 같아 무대를 결심했다”는 말과 함께 ‘허공’, ‘그 겨울의 찻집’, ‘돌아와요 부산항에’, ‘모나리자’ 등 총 29곡을 열창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번 공연은 전 세대의 팬들이 함께한 진정한 ‘국민 콘서트’였다. 객석에는 이승기, 조현아 등 동료 연예인들이 포착되었으며, 아이유, 박진영, 박찬욱 감독 등 후배 스타들도 방송을 통해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 그 자체”, “전 세대가 사랑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분”이라며 조용필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시청률 또한 최고 18.2%, 전국 15.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방송된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로, 특히 조용필이 20집 수록곡 ‘그래도 돼’를 부를 때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추석 연휴의 주인공은 ‘전설’이었다. 대통령 부부의 깜짝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냉장고를 부탁해’와 여전히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조용필의 ‘이 순간을 영원히’는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명절 안방극장을 풍성하게 채웠다.
네티즌들은 '대통령 부부 출연이라니 신기하다', '김풍 셰프 센스 대박', '조용필 선생님은 역시 레전드다' 와 같은 반응을 보이며 높은 관심과 호응을 보냈다. 또한 '두 프로그램 모두 추석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세대 불문 감동과 재미를 모두 잡았다'는 댓글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