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름 vs 스모, 룰 공방 속 '불꽃 튀는' 명승부 예고
'한일슈퍼매치'에서 한국 씨름 팀이 불공평한 규칙에 반기를 든다.
7일 방송되는 TV조선 추석특집 '한일슈퍼매치 씨름VS스모' 2회에서는 한국 씨름 팀의 이태현 감독과 일본 스모 팀의 나카무라 감독이 최종 룰을 두고 격돌한다.
앞선 촬영 당시, 두 감독은 최종 대결을 앞두고 늦은 밤 만나 다음 날 경기의 룰을 결정하려 했다. 하지만 경기장부터 의견이 엇갈렸다. 씨름은 약 70cm 높이의 모래판에서 진행되는 반면, 스모는 단단하게 다져진 흙과 물을 섞은 '도효'라는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다.
나카무라 감독은 "스모는 언제나 단단한 곳에서 하기에 모래판에서는 할 수 없다. 능력을 전혀 발휘할 수 없다"며 '도효'에서의 경기를 강하게 주장했다. 이에 이태현 감독은 경기장을 내어주는 대신 "스모의 부딪히고 때리는 동작은 안 했으면 한다"고 요구했지만, 나카무라 감독은 "부딪히는 게 그렇게 세지 않다"고 반박하며 "씨름 선수는 샅바 잡기 없기로 하자"고 덧붙였다. 스모 룰을 최대한 유지하려는 나카무라 감독의 태도에 이태현 감독은 "씨름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룰 결정 과정부터 불리한 상황에 긴장감이 팽팽했던 현장.
한편, 47번의 장사 타이틀을 거머쥔 씨름계의 살아있는 전설, 이만기 감독이 2부 스페셜 해설위원으로 합류했다. 이만기는 "역사적인 대결에 제가 빠질 수 없다"는 소감을 밝혔지만, 수많은 경기를 치른 그조차도 프로 선수들의 팽팽한 신경전과 명경기에 "목이 탄다"며 손에 땀을 쥐고 경기를 지켜봤다는 후문이다.
과연 '씨름 vs 스모' 최종 '슈퍼매치'의 진행 방식은 어떻게 될 것인가?
오늘(7일) 화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내용에 네티즌들은 "규칙부터 한국이 불리한 것 같다", "이만기 해설위원 나오니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샅바 싸움이 씨름의 핵심인데 그걸 빼면 무슨 재미냐"며 나카무라 감독의 태도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