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안방 뒤흔든 '가왕' 조용필… 75세에도 30곡 완창 '레전드 입증'
지난 추석 연휴, 대한민국 안방극장은 '가왕' 조용필의 무대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의 다큐멘터리 ‘그날의 기억’을 끝으로, 조용필이 선사한 웅장한 추석 선물은 막을 내렸다. 전국을 조용필의 노래로 물들였던 이번 방송은 현재의 한류 역시 '조용필 보유국'이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일깨워주었다.
앞서 6일 방송된 본 공연은 최고 시청률 18.2%, 전국 시청률 15.7%를 기록했으며, 8일 방송된 다큐멘터리 ‘그날의 기억’은 최고 시청률 9.1%, 전국 7.3%,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특별판’은 전국 7.0%를 기록하며 추석 연휴 프로그램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시청률 기록을 넘어 더 큰 의미를 남겼다. 무대에 선 조용필은 75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30곡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가왕'으로서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흔들림 없는 목소리와 변함없는 열정으로 그는 다시 한번 음악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조용필의 무대는 과거의 추억이 아닌, 현재진행형의 감동이었다. ‘단발머리’, ‘모나리자’, ‘돌아와요 부산항에’와 같은 국민 히트곡들은 세대를 초월해 모두가 함께 따라 부르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거실에서 가족이 함께 노래하는 훈훈한 추석의 의미를 되살렸다. 특히 20집 수록곡 ‘그래도 돼’를 부를 때는 그의 담백한 목소리가 지친 이들에게 "괜찮아, 그래도 돼"라는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듯했다.
이번 방송은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음악이 세대를 잇고 위로가 시대를 감싸는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냈다. 광복 80주년의 의미와 함께 조용필의 노래는 특정 시대를 넘어 모든 세대의 현재를 노래했다. ‘이 순간을 영원히’는 단순한 음악 쇼가 아닌, 대한민국이 함께 부르고 함께 위로받은 진정한 국민의 무대였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역시 조용필! 나이를 잊은 무대였다', '노래 들으며 추억에 잠겼다.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냈다', '요즘 아이돌 노래도 좋지만, 조용필 선생님 노래는 마음을 울린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깊은 감동과 향수를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