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성 감독, AI로 6억 원 '중간계' 구현… "침체된 영화 시장 새 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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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성 감독, AI로 6억 원 '중간계' 구현… "침체된 영화 시장 새 활력"

Haneul Kwon · 2025년 10월 19일 21:12

실험은 강자에게만 주어지는 권리다. 디즈니+ ‘카지노’와 ‘파인: 촌뜨기들’을 연이어 성공시킨 강윤성 감독이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약 6억 원의 제작비로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통로를 구현한 작품 ‘중간계’에 대해 강 감독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커피숍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상업영화에서 AI를 할 수 있다는 실증을 선도적으로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침체된 영화 시장에 외부 자본이 크게 들어오기 위한 활력이 AI라고 생각한다”며, 최초 시나리오의 원제였던 ‘뫼비우스’를 AI 콘셉트에 맞게 과감하게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십이지신 같은 다양한 크리처 구현을 위해 CG였다면 100억 원 이상이 들었을 제작비를 AI를 통해 가능하게 했으며, 극도의 효율성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강 감독은 “AI를 통해 효율을 가져오는 것은 시대를 저항 없이 받아들여야 할 명백한 흐름”이라며, 차량 폭발 장면을 CG 대신 현장에서 1분 만에 만들 수 있었던 경험을 예로 들었다. 또한, AI 기술을 통해 제작비 절감과 더 많은 인력 창출이라는 순기능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물론 아직 초기 단계라 일부 장면에서는 CG보다 부자연스러운 부분도 존재하지만,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AI가 CG를 완벽히 대체하는 것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제작비 상승은 인건비의 정상화에서 왔다. 과거에 너무 말도 안 되는 비용을 받았던 것”이라며, “더 이상 예산을 줄일 영역이 없으면 영화 산업 자체가 경쟁력이 약화된다. AI는 새로운 돌파구”라고 주장했다. 산업은 효율 좋은 제품이 들어오면 바뀔 수밖에 없는 숙명이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시대의 저항이라고 말했다.

강 감독은 AI 기술이 배우와 스태프들의 복지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액션 장면 촬영 시 와이어를 이용해 배우의 뒷모습만 촬영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AI를 활용하면 대역의 얼굴까지도 완벽하게 구현하여 관객의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 폭발 장면이나 더 큰 상상력의 구현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배우 등장으로 배우들의 입지가 위협받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AI 배우가 인기를 얻으면 모르겠지만, 배우는 배우의 역할이 있다”며, “결국 배우가 촬영을 한 바탕에서 AI가 완성품을 만드는 것이다. 배우가 편해질 수는 있지만,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누군가의 선택과 결정이 필요한 측면에서 인간의 역할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네티즌들은 강윤성 감독의 새로운 시도에 대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AI 영화라니 신기하다', '카지노 감독님이라 기대된다', '제작비 절감 효과가 크다니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는 댓글들이 주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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