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버랜드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후이바오, 엄마 아이바오 곁 떠나 독립 성공
에버랜드 판다월드의 귀여운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독립의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루이와 후이의 성장 과정과 독립 준비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시청률 3.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을 달성, 역시 화제의 중심임을 입증했다.
어느덧 두 살이 된 루이와 후이는 이제 자연의 섭리에 따라 엄마 아이바오의 품을 떠나 홀로서기를 준비해야 할 시기다. 야생 판다는 보통 생후 1년 반에서 2년 사이에 어미와 분리되어 독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강철원 사육사는 "독립 시기를 놓치면 오히려 아이들이 문제 행동을 보일 수 있다"며, "루이와 후이는 오전에는 둘이서 야외 방사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오후에는 엄마와 함께하며 독립을 위한 적응 훈련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첫째 푸바오와의 이별 경험 때문인지, 엄마 아이바오 역시 쌍둥이와의 이별을 직감한 듯 평소와 다른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아직 모든 것을 모르는 루이와 후이는 여전히 아이바오의 품에 파고들어 천진난만한 애교를 부렸고,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미소와 함께 뭉클함을 느꼈다.
드디어 D-Day. 쌍둥이 판다는 약 20미터 떨어진 새로운 사육장으로 이동하는 첫 독립 훈련을 무사히 마쳤다. 잠시의 망설임도 있었지만, 루이와 후이는 용감하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향해 나아갔다.
한편, 아빠 러바오는 이런 상황에도 아랑곳 않고 태평하게 잠을 자고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사육사들은 러바오의 활동량을 늘리기 위해 운동 기구의 바닥을 없애는 등 특별한(?) 훈련 방법을 시도했고,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결국 정글짐에서 잠을 청하려다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송영관 사육사가 러바오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대패밥'은 효과 만점이었다. 대패밥에 몸을 비비고 끌어안으며 아기처럼 신나하는 러바오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후 루이와 후이는 처음으로 실내 방사장으로 이동하며 또 한 번의 도전을 이어갔다. 긴장한 기색도 잠시, 용감한 루이가 먼저 주변을 살핀 후 동생 후이를 이끌고 나와 새로운 공간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혼자가 아닌 둘이었기에 조금 더 수월하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다음 주 중에는 실외 방사장으로 나아가 성숙한 판다로 성장할 예정이다.
이렇게 루이와 후이는 세상으로 나아가는 소중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TV동물농장'은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에 방송된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둘이 꼭 붙어있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 "언제 이렇게 컸는지 대견하다", "엄마랑 헤어지는 거 슬프지만 앞으로도 건강하게 잘 지내길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러바오의 태평한 모습에는 "역시 프로 잠러", "러바오 때문에 힐링된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