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규형, '보스' 흥행 이어 뮤지컬 열정 불태운다… "무대는 중독"
영화 '보스'로 호평받은 배우 이규형이 공연 무대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이규형은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근 개봉한 영화 '보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보스'는 차기 보스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조직원들의 코믹 액션극으로,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누적 관객수 225만 명을 돌파,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핸썸가이즈'에 이어 코미디 장르에 도전한 이규형은 '보스'에서도 슬랩스틱 코미디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코미디 연기의 비결에 대해 "코미디는 호흡의 싸움"이라며, 특히 공연 무대에서 관객들과 직접 호흡하며 배운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공연을 통해 배운 점들이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결국 사람을 상대한다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힌 이규형은, "제가 보지 못하는 부분은 감독님이 채워주신다"며 영화 작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핸썸가이즈'의 남동협 감독과 '보스'의 라희찬 감독 모두 자신만의 코미디 철학이 있기에 관객들이 재미있게 봐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규형의 차기작 역시 뮤지컬이다. 그는 12월 개막하는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에서 다큐멘터리 PD와 세종대왕 1인 2역을 맡는다. 창작 초연이라 대본과 노래가 계속 수정되는 작업 방식이 배우의 의견을 많이 반영할 수 있어 좋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또한, 초연부터 함께 해온 뮤지컬 '팬레터'가 10주년을 맞아 올라가는 것에 대해서도 반가움을 표했다. 이규형은 "한국 창작 뮤지컬이 해외에서 인정받고 K-콘텐츠가 사랑받는 것이 신기하다"며, "영국 쇼케이스로 가는 '팬레터'처럼 10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라고 감회를 밝혔다.
그는 "무대는 제 베이스라고 생각한다. 단 한 해라도 꼭 공연을 하고 싶다"며,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것과는 다른 매력과 카타르시스가 있다. 그 이상의 도파민은 없는 것 같다"고 무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이규형은 AI가 대체할 수 없는 라이브 공연의 매력을 강조했다. "무대에서는 살아있는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매일 다른 연기를 선보인다. 관객마다, 배우마다 감정이 다르기에 매일이 새롭다"며, "이런 점에서 외국인 관객들도 한국 뮤지컬과 연극을 찾아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의 뮤지컬이 뉴욕의 브로드웨이나 런던의 웨스트엔드처럼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문화 콘텐츠가 되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규형의 무대에 대한 열정을 본 누리꾼들은 "역시 믿고 보는 배우", "뮤지컬에서도 빛나는 모습 기대돼요", "AI가 대체 못하는 라이브 공연, 최고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그의 차기작 소식에 팬들은 "벌써부터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