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큐브 25주년 기념작 '극장의 시간들', 영화제 3관왕 '무서운 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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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큐브 25주년 기념작 '극장의 시간들', 영화제 3관왕 '무서운 신인'

Haneul Kwon · 2025년 10월 21일 03:24

예술영화관 씨네큐브의 25주년을 기념하는 앤솔로지 영화 '극장의 시간들'이 국내 주요 영화제에서 연이어 러브콜을 받으며 예술영화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9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10월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딥 포커스' 프로그램에서 특별 상영되며 호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 '페스티벌 초이스' 부문 초청까지 확정하며 3관왕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극장의 시간들'은 이종필, 윤가은, 장건재 감독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극장'이라는 공간의 의미를 탐구한 옴니버스 작품이다. 이종필 감독의 '침팬지'는 김대명, 원슈타인, 이수경, 홍사빈이 출연하며, 윤가은 감독의 '자연스럽게'는 배우 고아성이 감독 역할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장건재 감독의 '영화의 시간'에는 양말복, 장혜진, 권해효, 문상훈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 영화는 단순한 작품을 넘어, 국내 예술영화관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25년간 한국 예술영화의 산실 역할을 해온 씨네큐브의 25주년 특별 프로젝트로 기획되었다.

영화 상영 후 진행된 창작자 토크에서 이종필 감독은 "'직업으로서의 영화'를 넘어 '작업으로서의 영화'를 경험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전했고, 윤가은 감독은 "초심으로 돌아가 '놀이로서의 영화'를 다시 경험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장건재 감독은 "씨네큐브는 70~80년대생 감독들에게 중요한 장소"라며 "중년 여성 관객과 극장 직원들에게 주목하고 싶었다"고 작품 의도를 설명했다.

'극장의 시간들'은 오는 2026년 상반기 정식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씨네큐브는 앞으로도 젊은 창작자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극장의 시간들'의 연이은 영화제 초청 소식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씨네큐브 25주년이라니! 시간 정말 빠르다", "세 감독의 조합이라니 벌써 기대된다", "극장이라는 소재 자체가 너무 좋음" 등의 댓글을 남기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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