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 된 개그우먼 김주연, 근황 공개 “방송 20년 전, 연예인보다 무속인 알아봐 줘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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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 된 개그우먼 김주연, 근황 공개 “방송 20년 전, 연예인보다 무속인 알아봐 줘 고맙다”

Yerin Han · 2025년 10월 21일 11:40

개그우먼 출신 무속인 김주연이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21일 유튜브 채널 '원마이크'에는 "연예계 은퇴 후 무당 된 지 2년.. 식당에서 만난 미녀 개그우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김주연은 자신을 '개그우먼 김주연'에서 '무당 별상궁대신 김주연'으로 소개했다. 그는 현재 부모님이 운영하는 고깃집에서 일손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연은 "엄마 아빠 가게고 엄마가 SOS 청하면 나와서 도와주기도 한다. 일어나서 신당에 있다가 손님 보고 일찍 끝나면 와서 도와주고. 든든할지는 모르겠지만"이라며 "제가 방송을 한 지 거의 20년 전이다. 아직도 개그우먼 주연이를 많이 알아보시고 이제는 연예인보다는 무속인이라고 저는 얘기를 하니까. 그냥 고맙다. 그래도 알아봐주시는 것에 대해서"라고 덧붙였다.

이어 업종 변경에 대해 김주연은 "처음부터 고깃집 하라고 했는데 그렇게 말을 안 듣더니 이제야 딸을 무당으로 봐주는구나. 일단 저는 이 터 명당을 살렸다. 그거 하나에 만족한다. 당연히 잘되겠죠. 안 되면 잘되게 만들어야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주연의 어머니는 딸이 무속인이 된 것에 대해 "이제는 안정됐고 나도 완전히 받아들인 상태다. 애도 아픈 거 없이 잘 지내고 있으니까 나로서는 마음을 놓을 수 있다 이제는."라며 "처음에는 걱정이라기보다 그냥 우리 딸이 딴 세계에 가 있는 것 같은 느낌. 완전히 이럴 수가 있나 나한테? 내 애가 이렇게까지 돼야 되나? 그런 게 많이 힘들었다. 지금은 나 자체도 믿을 수밖에 없다. 그런 모습을 봐왔으니까."라고 당시의 어려움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우리 딸 너무 효녀다. 엄마 마음을 친구처럼 잘 읽어주고. 효녀다. 마음이 진짜 내 딸이지만 착하고 예쁘다. 겉모습이랑 완전히 다르다"고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반신마비 신병으로 내림굿을 받았던 김주연은 당시 상황에 대해 "처음에 방송 나왔을 땐 사람들이 잘 믿지도 않았고 제일 충격적이었던 말이 뭐였냐면 제가 반신마비 됐다고 얘기했을 때 댓글에 '증거를 대라', '확인서를 갖고 와라'고 했다. 그 댓글을 보고 충격 먹었다."라며 "지금은 멀쩡해 보이니까 그렇게 말을 하겠지만 진짜 아픈 사람한테 그렇게 못하지 않나. 정말 신 받고 나서 단 한 번도 아픈 적이 없다. 잔병치레도 한 적 없고. 알레르기 약 없이 못 살았는데 알레르기도 없어졌다. 그러니까 너무 신기한 게 많다."고 밝혔다.

그는 작두를 탈 때의 고통에 대해 "솔직히 매번 탈 때마다 무섭고 도망가고 싶다. 아예 안 아프다는 건 거짓말이다. 젓가락 같은 데 올라가 있는 느낌. 그 정도의 아픔이다."라며 "베란다 턱에 한번 올라가 봐라. 그런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내림굿을 받았을 때도 "진짜 무서웠다. 기억 안 날 수 없는 게 솔직히 무아지경이 돼야 하는데 무아지경이 아니었다. 반은 내 정신이었다. 너무 무서워서. 칼을 얼굴에 대는데 계속 보게 되더라. 칼에 베일까 봐 무서워서. 눈 똥그래져서. 하늘 쳐다보면서 뛰는데 '오마이갓' 하고 있었다."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김주연은 종교에 대한 질문에 "무속인이라고 해도 종교랑은 상관 없다. 저 크리스찬이었다. 보면 점 보러 오는 사람들 불교가 많을 것 같지 않나. 크리스찬이 제일 많다."라며 "저는 100년 전통 기독교 학교 나오고 신어머니는 천주교 세례 받으시고. 종교는 종교일 뿐."이라고 말했다.

사심으로 점 보러 오는 사람에 대해 김주연은 "있다. 눈이 변한다. 점을 볼 때 저는 처음 사람 눈을 먼저 본다. 보다 보면 대화하다 보면 눈이 변해있다. 이성을 바라보는 눈으로."라며 "그럼 '뭐지?' 이렇게 되는 거다. 하트 눈으로 변하는 걸 알지 않나. 그럼 안 쳐다보게 되더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또한 개인적인 연락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연락을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한다. 쓸데없는 질문도 한다. '무당은 결혼하면 안 돼요?', '애인 사귀면 안 돼요?' 하는데 다 된다."라며 "저희 신 가족들 저 빼고 다 결혼한 사람들이다. 결혼하고 싶다. 근데 맨날 신당 아니면 굿당. 밖에 나가면 기도터. 만날 사람이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김주연은 마지막으로 "진짜 별의 별 사람 다 있다. TV와는 많이 다르시네요 이러는데 많이 다른 게 아니고 이게 원래 성격이라고 한다. 처음엔 혼나고 황당해하는데 그걸 되게 좋아한다."며 "꼭 점 보러 오는 게 아닌 편하게 자기 얘기 하고 싶어서, 어디 가서 얘기할 데 없으니까 오기도 한다. 얘기하고 나면 속 시원하다, 고맙다, 선생님이랑 수다 떨고 나면 편하고 재밌다더라. 꼭 점을 봐야지 무당은 아니고 그렇게 달래주고 위로해주고 그것 또한 제 일인 것 같다. 그분들의 힘듦이 좀 덜어졌을 때, 해소가 됐을 때 그게 제가 할일인 것 같고 그때가 제일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무당이 된 김주연 씨, 새 출발 응원합니다", "방송 때부터 팬이었는데, 어떤 모습이든 응원할게요", "어머니의 사랑이 느껴지네요.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김주연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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