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원보 기자, 故 백성문 변호사 추모... "성문 형, 시간 걸려도 자리 비어있어요"

JTBC '사건반장'의 양원보 기자가 동료였던 고(故) 백성문 변호사의 별세를 애도하며 추모의 글을 남겼다.

양 기자는 31일 '사건반장'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고인을 추억했다. 그는 "사랑하는 '사건반장'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양원보 기자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라고 운을 떼며, "오늘 아침 많이들 그 비보 접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몇 번을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성문 형의 회복을 믿었기에 그간의 경과는 복귀 후 형이 직접 전해드리는 게 낫겠다 싶어 참고 또 참았습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향년 52세. 정말 터무니없이 짧은 시간입니다. 누구보다 정의로웠고, 누구보다 정감 가득했던, 진짜 멋진 사람이었습니다"라며 고인을 기렸다. 양 기자는 백 변호사가 투병 중 자신에게 "원보야, 회복하면 다른 프로그램은 다 정리해도 사건반장은 할 거야"라고 했던 말을 전하며,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기 직전 마지막으로 나눴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당시 양 기자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형 자리는 언제든 비어있어요"라고 답했고, 백 변호사는 "고맙다 원보야"라고 화답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한 양 기자는 "오늘 많은 매체들이 형의 부고를 전하면서 형 이름 앞에 수식어로 사건반장을 놓았더군요. 그만큼 사건반장, 그리고 우리 가족 여러분들은 형에게 큰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라며, "사랑하는 '사반' 가족 여러분. 형의 영면을 함께 기원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백성문 변호사는 지난 31일 오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암 투병 끝에 향년 52세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아내인 김선영 YTN 아나운서를 비롯한 유족들이 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두 분의 우정이 정말 감동적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건반장 멤버들이 얼마나 슬플지 상상도 안 가네요. 백 변호사님 편안히 잠드시길 바랍니다.", "양 기자의 글을 보니 더욱 눈물이 납니다. 뭉클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