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김선영 아나운서, 故 백성문 변호사 1년 투병 끝 떠나보낸 애틋한 심경 고백

YTN 김선영 아나운서가 1년여간 희귀암과 싸우다 별세한 남편 백성문 변호사를 떠나보낸 슬픔과 그리움을 드러냈습니다.

김선영 아나운서는 1일, 남편 백성문 변호사의 SNS 계정을 통해 "사람 좋은 선한 미소로 제게 다가온 남편, 백성문 변호사가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남편은 지난해 여름 부비동암이라는 희귀암 진단을 받고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 등 1년여간 치열하게 병마와 싸웠지만, 끝내 악성종양을 막지 못했다"며 "힘든 투병 과정에서도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던 순하고 착한 사람이었고, 고통 속에서도 아내의 끼니를 챙기던 다정한 남편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마지막까지 방송 복귀를 위해 의지를 불태웠고, 나와 함께 하기 위해 한쪽 눈 실명에도 맨발 걷기까지 하며 사력을 다했지만, 더 긴 시간을 함께 하고 싶은 우리 부부의 기도는 응답받지 못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선영 아나운서는 "너무나 고맙게 잘 버텨준 남편이 잠든 듯 평안한 표정으로 하늘나라에 갔다"며 "숨을 거두기 전 '김여사 잘 버티고 지낼 테니, 걱정 말고 이제 아프지 않은 곳으로 가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내 인생에 가장 찬란한 시간을 함께 해줘서 고맙다"는 남편의 말을 기억하며 "천국에서 더 찬란한 시간 보내기를, 늘 그 표정으로 웃고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김 아나운서는 "결혼 10주년 파리 여행 약속은 이루지 못했지만, 남편이 좋아했던 파리 사진으로 대신한다"며 깊은 그리움을 표현했습니다.

한편, 백성문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새벽 세상을 떠났으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습니다.

김선영 아나운서의 안타까운 소식에 많은 네티즌들이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두 분의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느껴진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김선영 아나운서님 힘내세요"와 같은 위로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