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학폭 의혹 폭로 A씨 상대 손배소 패소…40억 소송 '제동'

배우 조병규를 둘러싼 학교폭력 의혹 관련 손해배상 소송에서 조병규 측이 패소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7부는 배우 조병규와 전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가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A씨를 상대로 제기한 4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조병규 측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A씨의 폭로 글이 허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으며, 소송 비용 또한 조병규 측이 부담하게 됐다.

조병규 측은 A씨가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고, 이로 인해 광고 모델 계약 해지 및 방송 출연 취소 등으로 약 40억원의 손해를 입었다며 위자료 2억원을 포함한 총 42억원의 배상을 요구했었다.

하지만 법원은 A씨가 게시한 글이 허위 사실이라고 단정하기 어렵고, A씨가 조병규 측 지인과 나눈 대화에서도 허위 사실을 인정한 부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A씨가 폭로 글을 삭제한 이유도 허위 인정보다는 고소 및 거액의 소송에 대한 압박감 때문으로 보이며, 한국에서 사실 적시 명예훼손도 처벌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병규 측이 제출한 20여 명의 지인 진술서 역시 사건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증거로 채택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들이 조병규와 국내에서 관계를 맺은 인물들이며, 객관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앞서 지난 2021년 2월,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조병규에게 뉴질랜드 유학 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파문이 일었다. 이에 조병규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조병규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하여 항소했으며, 항소심은 서울고등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조병규는 올해 하반기 영화 '숨은 돈 찾기'로 복귀할 계획이다.

네티즌들은 '결과가 너무 아쉽다', '항소심에서는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 '방송 복귀 전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