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년 전 편지 쓴 팬과 깜짝 재회한 BTS 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가 12년 전 자신에게 편지를 보냈던 팬과 꿈같은 재회를 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4 보그 월드: 할리우드’ 행사에 참석한 뷔는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들과 세계적인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빛나는 존재감을 뽐냈다.
이날 행사에서 뷔는 11년 전 팬사인회에서 만났던 팬, 현재 미국에서 의상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엘레나를 다시 만나는 놀라운 순간을 맞이했다. UCLA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엘레나는 이번 행사에 초청받았다.
엘레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밤은 분명 15살짜리 엘레나가 꿈도 못 꾸던 밤”이라며 뷔와의 재회 소식을 전했다. 그녀는 2013년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보고 팬이 되었으며, 당시 학교에서 유일한 BTS 팬이었다고 회상했다.
2014년, 엘레나는 팬사인회에서 뷔에게 편지를 전달했고, 뷔는 ‘팬사이트에 글을 올리면 댓글을 달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이후 뷔는 엘레나가 추천한 노래 ‘Someone Like You’를 들었다는 글을 남겼고, 며칠 뒤 자신의 생일에 해당 곡의 커버 버전을 팬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엘레나는 “고등학생 때 그날의 일이 아직도 생생하다. 11년이 지난 지금, 보그 행사장에서 뷔를 다시 만나 내가 그 팬이었다고 말할 수 있었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국내 네티즌들은 '뷔와 팬의 12년 인연이라니, 정말 영화 같은 이야기다', '꿈이 이루어진 순간이다', '뷔는 역시 팬들을 기억하는 따뜻한 사람'이라며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