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곽혈수, 택시 기사에 성폭행 피해 고백 “숨지 않고 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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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곽혈수, 택시 기사에 성폭행 피해 고백 “숨지 않고 싸우겠다”

Seungho Yoo · 2025년 11월 3일 03:05

구독자 21만여 명을 보유한 유튜버 곽혈수가 자신에게 닥쳤던 끔찍한 사건을 용기 있게 고백했다.

곽혈수는 지난 2일 유튜브 채널에 ‘이 말을 꺼내기까지 오래 걸렸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지난해 5월 23일 새벽 택시 기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만취 상태로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중 변을 당했으며, 택시 기사가 뒷좌석으로 넘어와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곽혈수는 당시의 고통과 혼란스러웠던 순간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사건 이후 곽혈수는 1년 넘게 산부인과 치료를 받으며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후유증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항생제와 약을 너무 많이 복용해 몸이 완전 망가졌다”며 “생리를 한 달에 두 번씩 하고, 머리카락이 미친 듯이 빠지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정신적으로도 공황장애, 발작, 우울, 불안, 무기력, 과호흡 증상 등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 밝은 척하는 것이 너무 버거웠다”며 “억울하다. 아직 소송은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곽혈수는 사건 직후 경찰에 신고했지만, 수사 과정에서 2차 가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이 ‘성폭행 당할 때 왜 바로 신고 안 했냐’고 물었다”며 “피해자가 왜 숨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범죄자도 아닌데”라고 호소했다.

그는 같은 피해를 겪은 다른 여성들의 공감과 응원에 힘입어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곽혈수는 “증거가 없으면 소송이 안 된다. 택시에서 얼마나 많은 친구들이 겪었을까. 내가 전 재산을 다 걸어서라도 절대 지지 않고 끝까지 갈 거다. 피해자분들 생각하며 더 싸우고 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앞으로 성폭행 피해자들과 함께 치유하고 회복하는 영상을 찍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네티즌들은 곽혈수의 용기 있는 고백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을 텐데 고백해줘서 고맙다”, “당신은 잘못한 게 없다. 힘내서 꼭 이겨내길 바란다”, “주변에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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