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외길 '가요무대', 김동건 아나운서의 진심 "시청자가 제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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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외길 '가요무대', 김동건 아나운서의 진심 "시청자가 제일 고맙습니다"

Doyoon Jang · 2025년 11월 3일 21:04

KBS1 '가요무대'가 40년의 역사를 이어왔다.

수많은 프로그램이 명멸하는 동안에도 '가요무대'는 단 한 번도 월요일 밤의 자리를 비운 적 없이 1985년 첫 방송 이후 40주년을 맞이했다. 단순한 음악쇼를 넘어 한국 대중음악의 기억과 세대의 향수를 담은 타임캡슐로 자리매김한 '가요무대'의 중심에는 33년간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김동건 아나운서가 있었다.

김동건 아나운서는 40주년을 맞아 가수, 스태프, 그리고 무엇보다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는 “만약 ‘가요무대’를 사랑하고 기다려주신 시청자분들이 안 계셨다면 어떻게 40년이나 할 수 있었겠나”라며, “변함없이 오랜 기간 박수치고 응원하고 기다려주신 시청자분들이 제일 고맙다”고 진심을 전했다.

1963년 동아방송 아나운서로 방송계에 첫발을 내디딘 김 아나운서는 현존하는 아나운서 중 최선임으로 '가요무대'를 33년간 진행해왔다. 그는 “저 또한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가요무대’를 보면서 즐거워하시는 분들을 볼 때 보람을 많이 느낀다”고 40년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을 밝혔다.

김 아나운서는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호국보훈의 달 특집에 출연했던 한 미망인을 언급했다. 남편의 전사 소식을 듣고 평생 시계를 품고 다녔다는 그녀의 슬픔에 깊이 공감하며 눈물 흘렸던 기억을 떠올렸다.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40주년 특집 방송에는 40년 전 리비아 파견 근로를 떠났던 아버지에게 편지를 보냈던 초등학생이 중년이 되어 어머니와 함께 방청석을 찾았고, 당시 현장에 함께했던 파견 근로자들도 초대되어 감동을 더했다. 이미자를 비롯한 한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24명의 아티스트가 총출동했으며, 이미자는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후배들이 클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줬다”며 “‘가요무대’가 100년까지 쭉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벌써 40년이라니 놀랍다', '김동건 아나운서님 덕분에 추억 여행 제대로 했다', '앞으로도 쭉 이어지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프로그램의 역사와 김동건 아나운서의 헌신에 찬사를 보냈다.

#Kim Dong-geon #Gayo Stage #Im Mi-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