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성 추모한 이경실X조혜련, 술버릇부터 후배 사랑까지 '애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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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성 추모한 이경실X조혜련, 술버릇부터 후배 사랑까지 '애틋'

Eunji Choi · 2025년 11월 5일 05:13

코미디언 이경실과 조혜련이 세상을 떠난 고(故) 전유성에 대한 진솔한 추억을 나눴다.

4일 유튜브 채널 ‘신여성’에는 전유성을 추모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담겼다. 조혜련은 전유성의 독특한 술버릇을 공개하며 “소주를 글라스로 드시는데, 8분 만에 6잔을 드시고 ‘야 갈게’ 하고 일어나셨다. 아직 안주도 다 나오지 않았는데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경실 역시 “술을 왜 그렇게 드시냐고 물었더니 ‘취하면 가야지. 취한 모습 보이는 거 싫지 않냐’고 답하시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후배들을 향한 전유성의 깊은 애정도 드러났다. 이경실은 “뜬금없이 전화를 하곤 하셨다. 후배로서 미안한 마음에 ‘괜찮다’고 하셨는데, ‘보고 싶은 놈이 전화하는 거야’라는 말씀이 정말 따뜻했다”고 전했다. 조혜련은 “늘 후배들에게 퍼주시기만 하는 분이었다. 마지막까지 전유성 오빠 옆을 지킨 김신영이 보기에도 얄미운 후배가 하나 있었나보다. 신영이가 ‘그 분은 이제 그만 챙기시라’ 했더니 ‘걘 개그맨이잖아’라고 하셨다”고 덧붙이며 전유성의 후배 사랑을 강조했다. 이경실은 “후배들이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고, 개그맨들의 앞날을 봐주는 사람이 없으니 보호하고 싶으신 마음이었을 것”이라며 그의 마음을 헤아렸다.

조혜련은 전유성과 마지막 만남을 떠올리며 “오빠가 먼저 가 계시면 나도 곧 오빠 곁으로 가서 오빠 개그를 계속 듣고, 나도 오빠를 즐겁게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언젠가 다시 만난다는 희망을 이야기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영상은 전유성의 추억에서 시작해, 떠나보내는 이와 떠나갈 이의 필연적인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경실은 전유성의 장례식장에서 김정렬이 ‘숭구리당당’ 춤을 춘 것을 언급하며 “내 장례식에서도 울지 말고 웃는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혜련은 “그럼 이경실 씨 장례식에서 골룸과 아나까나 춤을 다 춰주겠다”고 농담을 건넸다. 이경실은 자신의 묘비명에 ‘고맙습니다’라고 쓰고 싶다고 밝혔고, 조혜련은 ‘나 잘 살았잖아, 너희도 잘 안 살면 가만 안 두겠어’라고 쓰겠다며 유쾌하게 마무리했다.

한편, 두 사람은 먼저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조혜련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끼를 원망만 했던 자신을 돌아보며 후회했고, 이경실은 생전에 비싼 양주를 맛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 발렌타인 30년산을 사서 산소에 뿌려주었던 일화를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두 분의 추억 이야기 들으니 눈물 나네요", "전유성 선배님 유쾌한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김신영 씨 언급할 때 얼마나 뭉클했는지"라며 고인을 추모하고 후배들의 애틋한 마음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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