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퀴즈’ 김웅열 신부, '검은사제들' 실제 구마와 10배 이상 다르다… "성수, 십자가가 큰 힘"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김웅열 신부가 영화 ‘검은사제들’에 나오는 구마 의식과 실제 구마의 차이에 대해 설명해 화제다.
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어둠을 쫓는 사제’로 불리는 김웅열 신부가 출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 신부는 영화 ‘검은사제들’을 비롯해 여러 외국 영화의 구마 자문을 맡았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속 표현과 실제 구마가 다를 경우 오해가 생길 수 있어 미리 자문한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이 어떤 의뢰가 들어오는지 묻자, 김 신부는 “부마자(악령 들린 사람)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끌려오거나 실려오거나, 정신과 치료를 받아도 해결되지 않아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분들이 왔을 때 ‘마귀 들렸다’고 단정 짓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매우 신중해야 하는 일이다. 안타까운 점은 가족들이 먼저 ‘내 아들이 마귀 들렸다’고 확신하고 오는 경우가 많다”며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확신이 들면 주교의 허락을 받고 진행하며, 두려움을 타지 않는 신부를 조수 역할로 활용한다”고 덧붙였다.
유재석과 조세호는 영화 속 장면처럼 격렬한 상황이 벌어지는지, 실제로 무서운지에 대해 궁금증을 드러냈다. 김 신부는 “영화처럼 무섭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실제로는 본 것보다 10배 이상 무섭다”고 솔직하게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구마 예식에 사용되는 도구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구마할 때 ‘구마경’이라는 라틴어 기도문을 사용하는데, 일반인이 하기 어렵다. 경어가 길기 때문이다”라며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은 성수이며, 그 다음으로 십자가와 구마 반지가 있다. 구마 반지에 십자 문양이 있는데, 부마자에게 대면 힘들어한다. 묵주 기도를 하며 몸이나 이마에 대고 기도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실제 구마 이야기는 처음 들어보는데 너무 신기하다”, “영화보다 10배 무섭다니 상상도 안 간다”, “김 신부님 정말 대단하신 분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