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유퀴즈'서 복귀 선언 “은퇴 안 했다…마지막 은퇴경기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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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 '유퀴즈'서 복귀 선언 “은퇴 안 했다…마지막 은퇴경기 꿈꾼다”

Seungho Yoo · 2025년 11월 5일 21:32

‘끝없는 사투’ 특집으로 ‘유퀴즈’에 출연한 최홍만 선수가 은퇴설을 일축하며 선수로서의 복귀를 공식화했다.

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이종격투기 선수 최홍만이 출연해 그동안의 공백과 복귀 의사를 밝혔다. 씨름 선수에서 K-1 선수로 성공적인 전향 후 밥 샵과의 경기 승리로 큰 인기를 얻었던 그는 당시 연봉 20억 원을 기록하며 커리어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2008년 갑작스럽게 대중 앞에서 사라졌다.

최홍만은 잠적 이유에 대해 뇌종양 수술과 계약 문제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경기에 임해야 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건강 검진에서 뇌종양을 발견해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계약 때문에 3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러야 했다.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고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바다 하리와의 경기에서 연장전을 포기한 것에 대해 “혹시 불안해서 포기한 것이지 아픈 것은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당시 거센 비난에 상처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왜 끝까지 안 하냐, 제대로 안 하냐는 비난이 많았다. 내 속사정을 모르고 하는 말이었다. 이길 때는 응원하다가 지면 없는 말을 지어내 욕하는 것에 상처받았다”며 악플로 인해 체중이 20kg까지 빠지고 사람을 기피하게 된 심경을 토로했다.

“길을 가다가도 사람들이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 불안했다. 사람 많은 곳에 가면 너무 심했다”며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해 9년간 홀로 지냈다고 밝혔다. 이후 복귀를 결심한 계기에 대해 “나를 응원해주고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복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10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경기에서 판정승을 거둔 직후 어머니의 위독 소식을 들었다는 안타까운 사연도 전했다. 암이 전이된 어머니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지만, 어머니께서 ‘앞으로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받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가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홍만은 은퇴한 적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며, 현재 꾸준히 운동하며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은퇴 시합을 꼭 하고 싶다. 최고 상태에서 은퇴 경기를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더불어 “내가 비운 사이 서장훈, 하승진이 거인 자리를 뺏어갔다. 제가 원조다. 제 자리로 돌아가는 게 목적”이라고 덧붙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최홍만의 복귀 선언에 네티즌들은 '진짜 마지막 은퇴 경기는 꼭 멋지게 했으면 좋겠다', '그동안 마음고생 심했을 텐데 이제라도 방송 나와줘서 고맙다', '과거 논란들 잘 극복하고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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