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드래곤, '마약 누명' 후 첫 심경 고백…'숨 막히던 공백' 속 은퇴 고민까지
그룹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이 '마약 누명' 사건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토로했다. MBC 시사 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한 그는 지난해 겪었던 어려움과 당시의 솔직한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지난해 11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되었던 지드래곤은 정밀 검사 결과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그는 이 기간을 "숨 쉴 수 없던 공백"이라고 표현하며, 활동을 쉬고 있던 때라 자신의 이야기를 할 기회조차 없었다고 고통스러웠던 심정을 밝혔다. "차라리 은퇴할까 하는 생각도 했다"고 말하며 당시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짐작케 했다.
이러한 시련 속에서도 음악은 그에게 유일한 힘이 되어주었다. 그는 복귀작으로 선보인 곡 ‘POWER’에 대해 "저 자신에게 보내는 선언"이라며, 음악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의지를 다졌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제는 사회의 ‘힘’을 다르게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빅뱅의 리더로서 겪었던 고충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멤버들의 개인적인 문제보다는 "내가 팀에 피해를 주거나 잘못을 저질렀을 때"가 리더로서 가장 힘들었다고 말하며, 자신의 잘못이 팀 전체를 흔들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큰 부담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드래곤은 결혼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안 가본 세계라서 너무나도 가보고 싶다"며 웃음꽃을 피워 눈길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지드래곤의 솔직한 고백에 공감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내줘서 고맙다", "역시 지드래곤, 음악으로 증명하는 아티스트"라는 반응과 함께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는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