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드래곤, '트루먼 쇼' 끝내고 돌아온 인간 권지용의 진솔한 고백
가수 지드래곤(G-DRAGON)이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3’에 출연해 아티스트로서의 철학과 진심, 그리고 새로운 시작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10년 만에 손석희 앵커와 다시 만난 지드래곤은 최근 APEC 공식 홍보대사 위촉 및 ‘옥관 문화훈장’ 수훈 등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이날 그는 오랜 침묵을 깨고 ‘트루먼 쇼’를 끝내고 현실로 돌아온 인간 권지용으로서의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10년 전 자신과 달리, 이제는 일과 삶의 ‘온오프’가 가능해지면서 여유가 생겼고 하루하루가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또한, 10년 전 손석희 앵커가 했던 ‘감을 잃지 말라’는 조언을 되새기며, ‘한다’는 동사의 선택과 결과에 대한 대중의 평가가 일치하는 순간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세 번째 정규앨범 ‘Übermensch’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지드래곤은 ‘Übermensch’가 힘든 시기를 버티게 해준 원동력이었다고 말하며, 앨범 수록곡 ‘PO₩ER’에 대해서는 미디어에 대한 유머러스한 풍자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신의 삶을 영화 ‘트루먼 쇼’에 비유하며, 극도로 예민했던 시기에 겪었던 말도 안 되는 상황들을 ‘트루먼 쇼’에 빗대어 공감을 자아냈다. 그는 ‘트루먼 쇼’를 끝내고 현실로 돌아와 더욱 단단해진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며 음악에 대한 철학과 소신을 밝혔다. 음악은 세대와 언어를 초월하여 모두를 하나로 이어주는 힘이 있다고 믿으며, 다름을 받아들이는 데 장벽이 없다고 강조했다.
어릴 적 잘 몰랐지만, 사람들에게 더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연습으로 이어졌고 그것이 꿈이 되었다는 그는 10년 동안 잃은 것은 시간이지만,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그는 “쉼표 하나는 필요하다”며 “쉼표 이후에 새로운 시작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주년을 맞이하는 빅뱅에 대해서는 “30주년도 가능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드래곤은 여유롭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도 특유의 유머와 통찰을 잃지 않았다. 그의 진솔한 대화는 ‘트루먼 쇼’를 끝내고 현실로 돌아온 예술가, 그리고 여전히 성장 중인 인간 권지용의 현재를 보여주며 앞으로의 10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지드래곤은 현재 월드투어 ‘G-DRAGON 2025 WORLD TOUR [Übermensch]’의 막바지 여정을 이어가고 있으며, 오는 12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하며 투어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인간 권지용으로서의 모습이 더 와닿는다', '역시 지드래곤, 그의 철학과 음악이 기대된다', '오랜만에 진솔한 이야기 들으니 좋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응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