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서희원 6개월 추모... 구준엽, 곁 지키며 '영원히 사랑해' 묘비 문구 공개
가수 구준엽이 세상을 떠난 아내 고(故) 서희원을 추모한 지 6개월이 흘렀다. 여전히 깊은 그리움을 간직한 채 아내 곁을 지키고 있는 그의 근황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구준엽은 폭염과 폭우 속에서도 매일 대만 금보산 로즈가든에 위치한 아내의 묘소를 찾고 있다. 올해는 아내 없이 맞이하는 첫 생일이라 더욱 쓸쓸했을 터. 묘소 한편에는 두 사람의 사진과 함께 커피, 샌드위치, 그리고 “영원히 사랑해 - 준준”이라고 새겨진 묘비가 놓여 있어 그의 애틋한 마음을 짐작게 한다.
현지 팬들의 증언에 따르면, 구준엽은 아이패드로 아내의 초상을 그리거나 묘비를 닦고 꽃을 다듬는 등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팬들은 오히려 그에게 위로받는다고 말하며 그의 변치 않는 사랑에 감동하고 있다.
최근 구준엽의 근황은 그의 수척해진 모습으로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난달 18일, 처제 서희제가 시상식에서 수상한 후 가진 가족 모임에도 참석했지만, 갈색 티셔츠에 모자 차림으로 장모의 어깨에 팔을 두른 그의 얼굴에는 피곤함이 역력했다.
또한, 일주일 뒤 전해진 소식에서는 서희원의 조카 릴리가 “삼촌은 너무 마른 모습이라 가족들이 계속 고기와 채소를 접시에 담아준다”고 전해 그의 건강 상태를 걱정하게 했다. 서희원이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세상을 떠난 뒤, 구준엽은 10kg 이상 체중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를 향한 그의 깊은 그리움은 집안 곳곳에도 남아 있다. 서희제는 “형부는 매일 언니 묘소에 가서 밥을 먹고, 집 안에는 언니의 초상화가 가득하다. 언젠가 전시회를 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1998년 처음 만난 후 20여 년 만에 다시 재회해 2022년 결혼했지만, 단 2년 만에 이별을 맞이한 두 사람. 구준엽은 여전히 ‘사랑의 약속’을 지키며 아내의 흔적을 묵묵히 지켜나가고 있다. 팬들은 그의 마음이 회복되기를, 그리고 그의 사랑이 평안으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다.
국내 네티즌들은 '두 사람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에 눈물이 난다', '구준엽 씨, 부디 건강 챙기시고 힘내세요', '서희원 씨도 하늘에서 편안히 보고 있을 것' 이라며 그의 곁을 지키는 모습에 안타까움과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