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드래곤, 마약 의혹 후 첫 심경 고백 “말할 곳 없었던 고통…음악으로 답하겠다”
가수 지드래곤이 마약 의혹 사건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억울함과 고통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한 지드래곤은 신곡 ‘POWER’와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직접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 곡에는 제가 3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담았다”며 “풍자와 은유 속에 제 이야기를 담았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뜻은 명확했다”고 밝혔습니다.
손석희 앵커가 “그 메시지가 지난해의 ‘그 사건’을 말하는 것이냐”고 묻자, 지드래곤은 조심스럽게 “앨범을 만들 때쯤, 제가 어떤 사건에 연루되면서…”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손 앵커가 “저희 모두 알고 있는 그 사건”이라고 확인하자, 이는 마약 의혹 당시의 상황임을 암시했습니다.
지드래곤은 “저도 3자로 봤을 때 알고 싶지 않은 일이었지만, 어느 순간 제가 그 사건의 당사자가 되어 있었다”며 “가장 힘들었던 건 ‘말할 곳이 없었다’는 거였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제 감정이나 입장을 표현할 공간이 없었다”며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억울하다고 외치기보다, 그저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는 걸 지켜봐야만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그는 당시의 시간을 “허탈하고 허무했다”고 표현하며 “시위를 할 수도, 기자회견을 열 수도 없었다. 그냥 그 시간을 견디는 수밖에 없었다. 감내해야 한다는 게 너무 답답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에 손 앵커는 “분명한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말할 수 없는 고통이 있었을 것”이라며 공감의 뜻을 전했습니다.
앞서 지드래곤은 지난해 10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도 비슷한 심경을 언급하며 “답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계속 코너로 몰리는 느낌이었다”며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면 위험한 생각이 들 것 같아, 오로지 중심을 잡으려 애썼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번 방송은 억울함보다는 차분한 목소리로 자신을 돌아본 지드래곤의 진솔한 이야기에 더욱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그는 “그 모든 시간이 고통이자 과정이었다”며 “이제는 음악으로, 예술로 답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지드래곤은 사건 이후 지난해, 약 1년 만에 신곡 ‘POWER’로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그는 여전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상처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여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지드래곤에게 정말 힘든 시간이었겠다', '가장 힘든 순간에 아무 말도 못 했다는 게 너무 안타깝다', '음악으로 답하겠다는 말이 인상 깊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진솔한 고백에 공감과 응원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