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지 5년, '국민 아버지' 배우 송재호… 여전히 그리운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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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지 5년, '국민 아버지' 배우 송재호… 여전히 그리운 이름

Eunji Choi · 2025년 11월 6일 22:02

어느덧 배우 故송재호가 우리 곁을 떠난 지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2020년 11월 7일, 83세의 나이로 영면에 든 송재호는 1년간의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1959년 KBS 부산방송총국 성우로 데뷔한 그는 1968년 KBS 특채 탤런트로 전향하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영자의 전성시대’, ‘꼬방동네 사람들’, ‘그 해 겨울은 따뜻했네’ 등 수많은 명작에서 그는 시대의 아픔을 겪는 청년부터 가정을 묵묵히 지키는 아버지, 삶의 고난을 이겨내는 가장의 모습까지, 한국인의 보편적인 정서를 탁월하게 그려내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습니다.

2000년대 이후에도 영화 ‘살인의 추억’의 베테랑 반장,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순수한 노년의 사랑을 보여준 장군봉 역 등 다채로운 연기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인자하고 후덕한 ‘국민 아버지’ 이미지로 굳건히 자리매김한 그의 연기 인생은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되었습니다.

연기 외적인 삶 역시 빛났습니다. 사격 선수이자 국제사격연맹 심판 자격증을 보유했던 그는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활약했으며, 홀트아동복지회 홍보대사, 밀렵감시단 단장 등을 역임하며 사회 봉사에도 힘썼습니다.

비록 막내아들을 먼저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고 단기 기억 상실을 앓기도 했지만, 그는 연기라는 외길을 묵묵히 걸으며 우리 시대 아버지들의 초상이자, 한 인간의 위대한 삶을 스크린에 새겼습니다. 그의 연기는 단순한 캐릭터 구현을 넘어,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팬들은 "벌써 5년이라니 믿기지 않아요", "아직도 송재호 선생님 하면 마음이 뭉클해져요", "명복을 빌며,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그리움을 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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