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폴, '귤 홈쇼핑' 10년 만에 소환... "새벽 2시? 편성 못 받아서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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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폴, '귤 홈쇼핑' 10년 만에 소환... "새벽 2시? 편성 못 받아서 한 것"

Jihyun Oh · 2025년 11월 7일 05:52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이 화제의 중심에 섰던 '귤 홈쇼핑'에 대해 입을 열었다.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안테나 사옥에서 정규 11집 '또 다른 곳' 발매 인터뷰를 진행한 루시드폴은 앨범 작업 소감과 함께 그의 또 다른 이력인 귤 농장에 대한 근황을 전했다.

지난 2022년 11월 발매한 '목소리와 기타' 이후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앨범 '또 다른 곳'은 루시드폴이 작사, 작곡은 물론 편곡, 믹스, 바이닐 마스터링까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진정성을 더했다.

하지만 인터뷰 중 그의 '귤 농장' 이야기가 나오자 루시드폴은 "올해는 앨범 작업에 영혼을 갈아 넣느라 농장 일에 소홀했다"며 "나무들이 잘 견뎌주고 있는데 미안하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특히 지난 2014년 정규 7집 발매를 기념해 진행했던 '귤 홈쇼핑'이 벌써 10년이 지났다는 말에 루시드폴은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당시 그는 정규 7집 CD, 동화책, 그리고 제주산 귤 1kg를 담은 한정판 패키지를 판매했으며, 이는 9분 만에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루시드폴은 당시 인기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엊그제도 누가 그 얘기를 하던데, 새벽 2시에 했는데 그 방송을 보신 분이 계실까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사람들이 결과를 보고 과정을 역해석하는 경우가 많은데, '새벽 2시가 콘셉트였다'더라. 사실은 편성을 못 받아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홈쇼핑은 시간대가 매출에 따라 움직인다. 안테나에서 모든 홈쇼핑에 접촉했지만 거절당했고, CJ에서 비슷하게 인연이 있던 분들 덕에 겨우 새벽 2시 편성을 받을 수 있었다. 그게 이슈가 돼서 그분들이 승진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루시드폴은 "'우리끼리 이상한 짓 하자'는 의도로 만든 것이고, 다시 할 생각은 없다. 새벽 2시에는 저도 못 일어난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루시드폴의 10년 전 '귤 홈쇼핑' 이야기에 누리꾼들은 "그때 진짜 신선했지", "새벽 2시 감성 그대로", "명곡에 귤까지 완벽했지"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에서는 "다음 앨범 때는 홈쇼핑 안 하나요?"라며 그의 또 다른 도전을 응원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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