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데뷔 23년 만 첫 19금 파격 변신… '친애하는 X' 소시오패스 연기 '인생작'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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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데뷔 23년 만 첫 19금 파격 변신… '친애하는 X' 소시오패스 연기 '인생작' 등극

Haneul Kwon · 2025년 11월 8일 08:06

‘국민 여동생’의 완벽한 탈피입니다.

배우 김유정(26)이 데뷔 23년 만에 처음으로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의 작품에서 파격적인 소시오패스 연기를 선보이며 “인생 연기를 경신했다”는 폭발적인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김유정은 지난 6일 첫 공개된 티빙(TVING)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에서 주인공 ‘백아진’ 역을 맡아 지금껏 본 적 없는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타인을 잔혹하게 짓밟고 이용하는 백아진의 일대기를 그립니다.

극 중 백아진은 뛰어난 외모와 지능을 가졌지만,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반사회적 성격 장애(소시오패스)를 앓고 있는 인물입니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이용 가치가 있는 남자들을 의도적으로 유혹하고 조종하는 ‘팜므파탈’ 그 자체입니다.

5살 아역 배우로 데뷔해 오랜 기간 밝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쌓아온 김유정의 변신은 공개 전부터 큰 화제였습니다. 예고편에서 드러난 퇴폐적인 분위기와 “난 한 번도 불행한 적 없어”라고 읊조리는 공허한 눈빛은 신선한 충격을 안겼습니다.

베일을 벗은 본편에서 김유정의 연기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그는 백아진이라는 복잡다단한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냈습니다. 단순히 ‘악역’으로만 규정할 수 없는 캐릭터의 이면을 섬세하게 표현한 것입니다. 어린 시절 친부와 새엄마에게 겪은 끔찍한 학대와 폭력은 백아진의 삶을 망가뜨렸고, 이 불행한 서사는 시청자들이 마냥 그를 미워할 수 없게 만듭니다.

특히 3회에서 친부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한 뒤, 피범벅이 된 얼굴로 눈물과 미소를 동시에 짓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소름을 유발했다는 평입니다.

김유정은 제작발표회에서 “백아진은 감정을 과하게 드러내기보다 덜어내고 비워내는 연기를 택했다”며 “표정이 멈춰 있는데도 ‘무슨 생각을 할까’ 하는 묘한 불안감과 긴장감을 주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의도대로, 김유정은 아름다운 얼굴 뒤에 숨겨진 싸늘함과 공허함을 ‘안광(眼光)’만으로 표현해내며 극의 중심을 완벽하게 장악했습니다.

‘국민 여동생’의 껍질을 깨고 ‘19금 팜므파탈’이라는 역대급 연기 변신에 성공한 김유정이 남은 회차에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김유정은 이번 ‘친애하는 X’를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기존의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벗고 복합적인 감정선을 가진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앞으로 배우로서 보여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특히 5살 아역 배우로 데뷔한 이래 20년 넘게 쌓아온 연기 내공이 이번 작품에서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im Yoo-jung #Dear X #TVING #Baek Ah-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