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매니저에 배신당한 성시경, 그럼에도 '너의 모든 순간' 열창

가수 성시경이 오랜 시간 믿고 의지했던 매니저의 배신으로 큰 충격에 휩싸였지만, 이를 딛고 무대에 올라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9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인천공항 스카이페스티벌’에는 (여자)아이들 미연, 헤이즈, 크러쉬, 성시경 등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이날 공연은 유튜브 채널 ‘인천공항’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었으나, 성시경이 무대에 오르자 라이브 송출이 갑자기 중단되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성시경은 첫 곡으로 히트곡 ‘너의 모든 순간’을 열창하며 “다들 기사를 통해 아시겠지만, 저는 괜찮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노래하러 왔으니 함께 즐겨달라. 목소리도 확인할 겸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건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번 무대는 약 10년간 함께 일한 전 매니저 A씨에게 수억 원을 횡령당하는 등 금전적 배신을 당한 사실이 알려진 후 처음으로 갖는 공식 석상이었기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성시경 측은 “A씨가 퇴사한 상태이며, 회사 내부 조사 결과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가 확인되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성시경은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괜찮은 척 노력했지만,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며 몸과 마음, 목소리까지 많이 상했다”는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무대에 올라 팬들을 위로하며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한국 네티즌들은 '성시경 마음고생 심했을 텐데 무대 서줘서 고맙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래도 프로는 프로네', '저런 배신을 당하고도 노래를 부르다니 정말 대단하다'라며 안타까움과 함께 그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에 감탄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