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 국정원 블랙리스트 피해 인정받고 8년 만에 마침표… "그만 힘들고 싶다"

Article Image

김규리, 국정원 블랙리스트 피해 인정받고 8년 만에 마침표… "그만 힘들고 싶다"

Doyoon Jang · 2025년 11월 9일 12:41

배우 김규리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인해 겪었던 피해를 인정받고 국가배상 책임을 확정하며 기나긴 법정 싸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국정원이 2심 판결에 대한 상고를 포기하면서 2017년부터 시작된 이번 소송은 8년 만에 마무리되었습니다. 김규리는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확정 판결 소식을 알리며 복잡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그녀는 "드디어 판결이 확정됐다. 이젠 그만 힘들고 싶다"라고 말문을 열며, "사실 트라우마가 심해서 블랙리스트의 ‘블’자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킨다"고 지난 시간 동안 겪었던 고통의 깊이를 짐작하게 했습니다.

SNS에 직접 언급된 피해 사례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단순한 프로그램 배제를 넘어 시상식 참석 중 화면에 잡히자마자 연락을 받거나, 작품 출연 계약 당일 갑작스러운 취소 연락을 받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김규리는 "블랙리스트 사실을 뉴스로 접했을 때 SNS로 심정을 짧게 표현한 걸 두고 다음 날 ‘가만 안 있으면 죽여버린다’는 협박도 받았다"며, 그동안 받은 심리적 압박이 상상을 초월한다고 밝혔습니다.

법적인 승리에도 불구하고 김규리의 마음에는 여전히 씁쓸함이 남았습니다. 국정원이 판결을 수용하며 사과했지만, 그녀는 "도대체 누구한테 사죄를 했다는 건지... 상처는 남았고 그저 공허하기만 하다"라며 진정성 없는 사과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동안 고생하신 변호사 팀과 블랙리스트로 고생하신 선배 동료분들께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 고생하셨습니다 모두."라며 긴 싸움을 함께 해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팬들은 김규리가 기나긴 어둠의 터널을 벗어나 본업인 연기에 집중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기를 기대하며 응원하고 있습니다.

한국 네티즌들은 김규리의 오랜 법정 싸움 종결에 안타까움과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8년 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제라도 정의가 실현되어 다행이다", "김규리 배우님,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이제 웃으면서 연기하는 모습 보고 싶어요"와 같은 반응들이 이어지며, 그녀의 앞날을 응원하는 댓글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Kim Gyu-ri #National Intelligence Service #Cultural Blacklist #Lee Myung-bak administration #National Compens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