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시경, 전 매니저 사기 피해 후 심경 고백... "연말 공연 도전"
가수 성시경이 전 매니저의 사기 피해 이후 쏟아지는 응원에 대한 근황과 속마음을 전했다. 그는 연말 공연 도전 의사를 밝히며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성시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하며 "이렇게까지 날 싫어하는 사람이 많을까 싶게 악플을 받아본 적은 많아도, 이렇게까지 위로해주고 응원하는 글을 많이 받은 건 인생 처음인 것 같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에는 긴 복도를 걸어가는 성시경의 뒷모습이 담겨 있어, 그의 복잡한 심경을 엿볼 수 있게 했다.
그는 "내가 그리 나쁘게 살지 않았구나 싶고, 진심으로 많은 위로와 도움이 되었다"며 "가요 선후배뿐 아니라 방송 관계자들로부터도 연락을 받았다. 평소 잘 연락하지 않던 분들까지 힘내라고 다정하게 메시지를 주셨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다들 각자 본인이 경험했던 상처를 공유해주셨다"며 "어릴 적 새옹지마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제야 알겠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모든 일을 담담하게, 현명하게 그리고 감사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어른이라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번 일을 계기로 성시경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지금 내 인생의 흐름, 나라는 사람에 대해, 가수라는 직업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며 "연말 공연에 도전해보겠다. 응원하고 기다려주는 팬들을 위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성시경은 "힘들어하는 건 내년으로 미루고, 남은 시간 몸과 마음을 잘 돌보며 나다운, 재미있고 따뜻한 한 해의 끝을 준비하겠다"며 연말 공연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앞서 성시경 측은 전 매니저가 업무 수행 과정에서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에 성시경 또한 개인 SNS를 통해 "믿고 아끼던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는 일을 경험하는 건 처음은 아니지만 이 나이 먹고도 쉽지 않다"고 고백하며, 이로 인해 몸과 마음, 목소리까지 상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의 연말 단독 콘서트 공지가 늦어진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팬들은 성시경의 솔직한 고백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그의 회복을 응원했다. "힘든 시간 잘 이겨내고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라요", "성시경님 음악으로 힐링받았는데, 이제는 성시경님이 힐링받을 차례예요. 항상 응원합니다!" 와 같은 댓글들이 이어지며 그를 향한 따뜻한 지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