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 역대 최고 분기 매출 달성... "내년부터 수익성 본격 회복"
하이브가 월드투어와 글로벌 팬덤 비즈니스의 성공에 힘입어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K-팝 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10일 하이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2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했습니다. 이는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2024년 4분기의 7264억 원을 넘어선 수치입니다.
올해 1,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성장세를 이어가며, 누적 매출은 약 1조 9300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번 호실적의 핵심 동력은 공연 부문이었습니다. 방탄소년단 진의 솔로 투어를 비롯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와 엔하이픈(ENHYPEN)의 월드투어 등이 큰 성공을 거두며, 직접 참여형 매출은 4774억 원(전체 매출의 66%)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공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2450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음반 판매량이 다소 감소한 반면, MD 및 라이선싱 부문은 70% 증가한 1683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간접 매출(2498억 원)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투어 MD, 응원봉, IP 기반 캐릭터 상품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하이브의 '멀티 홈·멀티 장르' 전략 또한 성과를 냈습니다.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CAT’S EYE)는 빌보드 '핫 100' 37위, 그래미 어워즈 'Best New Artist' 및 '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 수는 3300만 명을 돌파했으며, 북미 13개 도시 16회 규모의 글로벌 투어는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Weverse) 역시 3분기 누적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신규 광고 사업과 유료 멤버십 모델의 성장이 주효했으며, 오는 18일 중국 QQ뮤직에 '위버스 DM' 서비스를 오픈하며 글로벌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다만, 하이브는 3분기 42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IP 확장을 위한 신규 아티스트 투자 및 북미 사업 구조 개편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 때문입니다. 이경준 CFO는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하락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팬덤 확장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재상 하이브 대표는 "K-팝 부문은 올해에도 10~15%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부터 비용 부담이 완화되고, 내년부터는 방탄소년단의 활동 재개와 함께 본격적인 수익 구조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네티즌들은 '역시 하이브!', '방탄 컴백하면 더 대박이겠네', '투어 MD 진짜 다 사고 싶었는데 품절이 아쉬웠어요' 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