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밍타이거, 호소노 하루오미 '열대야' 리메이크... 감각적인 사운드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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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밍타이거, 호소노 하루오미 '열대야' 리메이크... 감각적인 사운드로 재탄생

Hyunwoo Lee · 2025년 11월 11일 06:05

얼터너티브 K-팝 그룹 바밍타이거가 일본 음악의 거장 호소노 하루오미의 명곡 'Nettaiya(열대야)'를 리메이크하며 세대를 초월하는 음악적 교감을 선보인다.

바밍타이거는 11일 오후 6시, 전 세계 음원 사이트를 통해 호소노 하루오미의 대표곡 'Nettaiya'를 자신들만의 색깔로 재해석한 싱글을 발매한다. 이는 호소노 하루오미의 1975년 앨범 'Tropical Dandy' 발매 50주년을 기념하는 공식 리메이크 프로젝트의 첫 번째 곡으로, 원곡에 대한 깊은 존경과 함께 음악으로 세대를 잇는 의미 있는 작업을 보여준다.

이번 리메이크의 중심에는 멤버 bj원진(bj wnjn)이 있다. 그는 프로젝트 시작부터 'Tropical Dandy' 전곡을 감상하며 멤버들과 음악적 영감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특히 'Nettaiya'에서 강렬한 에너지를 느끼고 곡을 맡게 되었으며, "첫 순간부터 다양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전했다. bj원진은 원곡의 독특한 그루브를 현대적으로 되살리면서도, 디지털 작업은 최소화하고 아날로그 장비 중심으로 사운드를 구현해 원곡 특유의 질감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bj원진은 이번 리메이크 작업의 영감의 원천으로 세계적인 아티스트 디안젤로(D'Angelo)를 꼽았다. 그는 "디안젤로의 음악은 내 음악 인생의 근본이며, 특히 'Voodoo' 앨범은 내게 성경과 같은 존재"라며, "이번 리메이크를 통해 그 음악을 다시 깊이 탐구하고 연구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믹스 작업이 거의 마무리될 무렵 디안젤로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 깊은 슬픔을 느꼈지만,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 그의 음악을 다시 들여다볼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바밍타이거는 이번 리메이크를 통해 원곡 'Nettaiya'가 담고 있는 메시지에도 주목했다. 호소노 하루오미가 1970년대 초 작은 방에서 완성한 이 곡은, 당시 일본 사회에 새롭게 등장한 '열대야'라는 단어를 모티프로 삼아 단순한 여름밤의 정서를 넘어 환경 변화에 대한 사유를 담았던 작품이다. 일본 록의 전설 Happy End와 YMO(Yellow Magic Orchestra)의 공동 창립자로도 잘 알려진 호소노 하루오미는 반세기 넘게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거장이다.

바밍타이거는 원곡 'Nettaiya'가 가진 시대적 감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오늘날의 사운드로 섬세하게 재해석한다. 커버 아트워크는 원작을 재치 있게 오마주했으며, 뮤직비디오는 멤버 잔퀴(Jan' Qui)가 연출을 맡았다. 뮤직비디오는 bj원진의 캐릭터와 곡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일본 치바현의 한적한 도시와 항구에서 촬영되었으며, bj원진은 무료한 일상을 살아가는 택시 운전사로 등장해 내면의 뜨거운 열망과 억눌린 꿈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을 연기하며 '열대야'의 정서를 시각적으로 그려냈다.

아날로그의 따뜻한 질감과 바밍타이거 특유의 실험적인 해석이 조화를 이룬 이번 리메이크는, 시대를 초월한 두 아티스트의 만남이 만들어낸 가장 이상적인 오마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밍타이거는 "이러한 영감의 기회를 만들어주신 호소노 하루오미 선생님께 깊은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건강하게 오랫동안 활동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바밍타이거가 리메이크한 'Nettaiya'는 11일 오후 6시 전 세계 주요 음원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며, 뮤직비디오 또한 같은 시각 바밍타이거와 호소노 하루오미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바밍타이거의 이번 리메이크 소식에 한국 네티즌들은 " bj원진 천재 아니야? 역시 바밍타이거", "호소노 하루오미 선생님 리메이크라니! 기대된다", "원곡도 좋고 리메이크도 좋을 것 같아"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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