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비, 세상을 떠난 절친 추모 "약속 못 지켜 미안해…라온이 내가 지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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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비, 세상을 떠난 절친 추모 "약속 못 지켜 미안해…라온이 내가 지킬게"

Seungho Yoo · 2025년 11월 11일 22:35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아이비가 먼저 세상을 떠난 절친을 향한 애틋한 그리움을 담은 추모글을 공개했습니다.

아이비는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친구와 함께 찍은 영상과 사진을 게재하며 장문의 글을 남겼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 아이비는 친구와 나란히 앉아 환하게 웃고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합니다.

그녀는 "사랑하는 내 친구 지안 언니"라며 고인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핑크를 좋아하고, 수다를 좋아하고, 나보다 더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던 세상에서 제일 에너지 넘치던 언니였다"고 친구와의 소중한 추억을 회상했습니다.

이어 "언니가 처음 암 진단을 받고 미국에서 울면서 전화했던 날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내가 언니한테 꼭 낫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아이비는 "언니는 너무나 명랑하고 활기찼기에 사람들이 '정말 암 환자 맞아요?'라고 물을 정도였다"며 "몇 년을 씩씩하게 잘 버텨줬고, 독한 진통제에 취해 내가 차려준 된장국과 솥밥을 먹은 것도 기억하지 못할 때도 있었다"고 힘겨웠던 시간을 떠올렸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언니의 하나뿐인 아들 라온이를 내가 꼭 지켜줄게. 언니가 그렇게 사랑하던 부모님과 형부도 내가 살뜰히 챙길 거야"라며 "천국에서는 지독한 통증 없이 웃으면서 우리를 지켜봐 줄 거라 믿는다"고 친구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아이비는 "심성이 너무 곱고 착했던 내 언니야. 정말 보고 싶다. 사랑해. 안녕 언니"라며 글을 맺었습니다. 아이비는 2005년 데뷔 이후 '이럴거면', '유혹의 소나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으며, 현재 뮤지컬 '레드북'에서 활약 중입니다.

네티즌들은 "아이비님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 "고인의 명복을 빌며, 남은 분들께 위로를 전합니다", "라온이 꼭 지켜주세요. 언니분도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 등 아이비를 위로하고 고인을 추모하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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