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기, 7세 아들 보험금 전액 아이티에 기부… "석규 이름으로 좋은 일 하자"

Article Image

이광기, 7세 아들 보험금 전액 아이티에 기부… "석규 이름으로 좋은 일 하자"

Haneul Kwon · 2025년 11월 12일 02:30

배우 이광기가 7세 아들 석규 군을 잃은 슬픔을 딛고 생명보험금을 전액 기부한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CGN’의 ‘THE NEW 하늘빛향기’ 4편에 출연한 이광기는 2009년 신종플루로 아들을 떠나보낸 후 겪었던 절망과 신앙, 그리고 기부 결심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아들을 잃은 당시 “모든 것이 원망스러웠고, 아이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교차했다”고 회상했다. 장례식에서 들었던 ‘천사가 되었을 것’이라는 위로도 “내 옆에 없는데 천사면 뭐하나”라며 오히려 듣기 싫었다고 담담하게 고백했다.

가족을 추스른 뒤 찾아온 극심한 공허감과 고통으로 베란다 난간에 기댔던 순간, 그는 “몸이 점점 앞으로 기울더라. 조금만 더 나갔으면 떨어졌을 수도 있다”며 극단적인 생각이 스쳤던 아찔한 순간을 떠올렸다. 바로 그때, 하늘에서 유난히 빛나는 별 하나를 발견했고, 그는 “그 별이 우리 아들 같았다. 정말 천사가 된 건가 싶었다”고 말했다.

아들의 사망보험금이 입금되던 날, 아내는 “아이가 없는데 이게 무슨 의미가 있냐”며 오열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아이티 대지진 소식을 접한 이광기는 “아이들이 죽어 나가는데, 우리도 너무 힘들었다. 뉴스가 계속 나오니 오히려 더 괴로웠다”며, 아내에게 “석규 이름으로 기부하자”고 제안했다.

결국 그는 아들의 보험금 전액을 아이티 지진 피해 복구에 기부하며 “아들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좋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당초 조용히 기부하려 했으나, 단체 측의 권유로 공개 기부를 하게 된 그는 “‘아들의 씨앗이 열매를 맺을 것 같다’는 말에 심장이 뛰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광기는 이후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가며 “아들을 천국으로 보낸 뒤에야 봉사라는 걸 알았다”고 덧붙였다. 절망 속에서도 사랑을 실천한 그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광기 씨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어려운 이웃을 돕는 모습 정말 감동이에요", "석규의 이름이 좋은 일에 쓰여서 다행입니다"라며 이광기의 선행을 응원하고 그의 아들을 추모했다.

#Lee Kwang-ki #Seok-gyu #Haiti earthquake #THE NEW Haneulbit Hyangg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