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범수, '발성 장애'로 고통 토로… "노래 못하는 게 살과 뼈 떨어지는 고통"

가수 김범수가 갑작스러운 발성 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백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14일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는 ‘처음으로 밝히는 김범수의 충격적인 상태’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날 김범수는 박위의 채널 100만 구독 달성을 축하하며 롤모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박위가 김범수와의 만남을 이야기하던 중, 갑작스러운 행사 취소에 대해 묻자 김범수는 “무슨 일이 있고 현재도 계속 진행 중”이라며 운을 뗐습니다. 그는 “이 이야기를 이 채널에서 처음 하는 건데, 숨기고 싶지 않았다. 오히려 이 이야기를 하라고 연락이 온 것 같다”며 충격적인 고백을 이어갔습니다.

김범수는 “발성에 문제가 생긴 상태다. ‘에이징’이라고 하는 노화와 겹쳐 혼란스러운 단계를 겪고 있다”며, “성대가 소리가 변하는 구간인 성구, 특히 2옥타브 레미파솔 음역대에서 돌다가 성대가 퍼져버린다. 그 구간 소리가 제대로 안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내 노래 대부분이 이 구간을 도약하기 때문에 노래할 때 상당히 불안하고 불편하다. 말하는 건 괜찮지만 노래하는 사람 입장에서 핵심 구간 소리를 못 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로 인해 무대에 대한 트라우마까지 생겨 발성 재활 트레이닝과 마인드 컨트롤을 병행하며 당분간 활동을 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치유 가능성에 대해 김범수는 “근육의 협응 능력이 어긋난 상태라 회복이 힘들 수도 있지만, 내 상태는 기능은 살아있기에 외적인 것들이 방해하는 것”이라며 “내일 당장 나을 수도 있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노래는 나에게 신앙이고, 뼈와 살이며, 삶 그 자체다. 이게 나에게서 떨어져 나가는 것은 내 살과 뼈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것과 똑같다”며 고통스러운 심경을 토로해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김범수의 고백에 많은 네티즌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범수님! 꼭 돌아오실 거라 믿어요", "노래는 역시 김범수인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쾌유를 빕니다", "응원합니다. 건강이 최우선이에요" 등의 댓글이 이어지며 그의 복귀를 기다리는 마음을 표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