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세라핌→자우림→유노윤호→바밍타이거, '쓰담쓰담' 휩쓴 역대급 라인업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아티스트들의 뜨거운 무대가 KBS 2TV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을 통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14일 방송에는 글로벌 대세 걸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 독보적인 밴드 자우림, 에너지 넘치는 솔로 아티스트 유노윤호, 그리고 실험적인 음악을 선보이는 바밍타이거(Balming Tiger)가 출연해 각자의 개성이 담긴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신곡 ‘SPAGHETTI’로 컴백한 르세라핌은 무대에 등장부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특히 10CM는 르세라핌의 막내 홍은채의 스무 살 생일을 축하하며 직접 제작한 케이크를 선물하는 ‘찐팬’ 면모를 보여줬다. 10CM는 “르세라핌처럼 정체성과 음악, 퍼포먼스, 스토리가 완벽한 팀은 처음 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멤버들의 매력을 줄줄 읊으며 팬심을 드러내 르세라핌 멤버들을 감동시켰다.
첫 월드투어 성공과 빌보드 ‘핫 100’ 차트인 등 놀라운 성과를 거둔 르세라핌은 ‘10CM의 쓰담쓰담’을 끝으로 이번 앨범 활동을 마무리하며 더욱 의미를 더했다. 르세라핌은 10CM의 히트곡 ‘스토커’를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커버했고, 안경을 쓰는 포인트 안무로 센스를 발휘했다. 이에 10CM는 ‘SPAGHETTI’의 어쿠스틱 버전을 선보이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르세라핌은 “너무 행복한 마무리”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데뷔 29년 차의 레전드 밴드 자우림이 ‘더 시즌즈’ 무대에 올랐다. 데뷔곡 ‘Hey, Hey, Hey’를 열창하며 관객들과 뜨거운 호흡을 나눈 자우림은 자신들의 인생 음악 베스트 3로 ‘샤이닝’, ‘하하하쏭’,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꼽았다. 특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로 김윤아는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오는 길에 벚꽃을 보며 자연스럽게 가사가 떠올랐다”고 밝혔다. 10CM는 즉흥 라이브에 “청춘을 설명하기엔 복잡한데, 이 노래가 대신 설명해줄 것 같다”며 극찬했다.
정규 12집으로 돌아온 자우림은 “음악을 통해 모험 중인 세 친구가 올해 가장 거대한 모험을 했다”며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윤아는 최근 활발한 활동에 대해 “한때 몸이 좋지 않아 음악 인생의 기로에 섰던 적이 있다.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 한다는 각오로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10CM는 “시대의식을 너무 잘 반영해서 ‘노장 밴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4년 만에 역주행 히트곡 ‘Thank U’로 무대를 꾸민 유노윤호는 “진심을 담아 만든 노래인데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면서도 “요즘 초등학생들에게 ‘레슨 삼촌’으로 불린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밈(meme) 제조기로 유명한 유노윤호는 ‘최강창민 생일 축하’ 밈에 대해 “어디를 가든 축하해달라는 연락을 받는다. 이제는 은퇴식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10CM는 “희화화되는 밈이 아니라, 오히려 솔직한 모습에 더 열광하는 것 같다”며 밈의 은퇴식을 열어주며 유쾌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10CM와 함께 동방신기 히트곡 ‘Hug’와 ‘주문 (MIROTIC)’ 듀엣 무대를 선보인 유노윤호는 감미로움과 강렬함을 넘나드는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최근 첫 정규 앨범 ‘I-KNOW’를 발매한 유노윤호는 타이틀곡 ‘Body Language’ 무대를 선보이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쳤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바밍타이거는 “얼터너티브 K팝을 하는 크리에이티브 집단이자 가족”이라고 소개하며, 함께하지 못한 멤버들을 포함해 총 11명의 구성을 밝혔다. 해외 유명 페스티벌에 초청되는 등 글로벌 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바밍타이거는 “마구간 페스티벌 등 다양한 해외 지방 축제부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해외에서 통할 수 있었던 이유로 “우리 음악, 영상, 바이브가 통할 거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솔직하게 덧붙였다.
bj원진이 ‘사랑이 지나가면’을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했고, 소금은 10CM와 함께 ‘칵테일 사랑’을 부르며 독특한 매력의 무대를 완성했다. 바밍타이거는 신곡 ‘wo ai ni’에 대해 “사랑이 필요한 시기 같아서 ‘사랑해’라는 말을 계속 외치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의 배경에도 사람이 있었다. 이들과의 인연이 있었기에 이 노래를 만들 힘이 되었다”며 따뜻하고 유쾌한 무대로 방송을 마무리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역시 르세라핌 무대 장악력 대박', '자우림 김윤아 님의 삶에 대한 고찰이 와닿았다', '유노윤호 밈 은퇴식 너무 웃겼어요ㅋㅋ', '바밍타이거만의 신선한 시도 멋지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