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암 투병 당시 '아들 이름' 부르며 오열… "수술실 가며 눈물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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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암 투병 당시 '아들 이름' 부르며 오열… "수술실 가며 눈물 펑펑"

Yerin Han · 2025년 11월 15일 23:27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가 과거 대장암과 쓸개 종양 판정을 받았을 당시,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던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오은영 박사 특집 2부에서 오은영은 가수 남상일과 김태연이 열창한 나훈아의 ‘공’을 듣고 깊은 감회에 젖었다. 진행자 신동엽이 “삶은 잠시 머물다 가는 거라는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은 곡인데, 오은영 박사님도 그런 경험이 있으셨냐”고 묻자, 오은영은 떨리는 목소리로 당시를 회상했다.

“2008년에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그런데 쓸개에도 종양이 발견됐다”고 운을 뗀 오은영은 “수술실에 들어가는 짧은 순간, 정말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께는 나중에 다시 만나자고 할 수 있겠지만, 남편은 잘 살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해결되지 않는 존재는 자식뿐이었다”며 먹먹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수술실로 걸어가면서 목 놓아 아이 이름을 불렀다. ‘한 번 더 쓰다듬어 줄 걸, 한 번 더 안아줄 걸, 한 번 더 눈을 맞춰줄 걸, 한 번 더 놀아줄 걸.’ 후회와 미안함 속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속삭이며 수술실에 들어갔다”고 덧붙이며 당시의 절박했던 심정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 오은영은 “쓸개는 제거한 상태”라며 “대장암은 초기여서 잘 회복해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오은영은 가수 알리가 부른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들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긴 투병의 여정에서 힘을 잃지 않고 가족들에게도 힘이 되어주는 노래가 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오은영 박사님 마음고생이 심하셨겠어요", "아들을 향한 사랑이 느껴져서 슬프다",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으셔서 다행입니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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