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렌트', 삶과 죽음 속 '마크'의 카메라에 담긴 52만 5600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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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렌트', 삶과 죽음 속 '마크'의 카메라에 담긴 52만 5600분의 이야기

Eunji Choi · 2025년 11월 16일 05:43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사랑, 그리고 아픔과 치유를 그린 뮤지컬 '렌트'가 돌아왔습니다.

사회적으로는 약에 취하거나 쓸모없는 존재로 치부되기도 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순수한 영혼을 지닌 인물들의 이야기입니다. 이들 중 유일하게 마지막 순간까지 살아남는 '마크'는 죽음의 문턱 앞에서도 서로를 아끼고 보살피는 친구들의 'Seonson of Love, 52만 5600분'을 자신의 카메라에 담습니다.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예술가들에게 남은 시간은 고작 일 년. 전기가 끊기고 난방도 되지 않는 낡고 추운 집에서, 그들에게 1분 1초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14년 만에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렌트'는 대부분 새로운 배우들로 무대를 채웁니다. 극 중 인물들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마크' 역에는 진태화와 양희준이 새롭게 합류하여 관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마크' 역의 진태화는 "작품 속 인물들은 물론, 제3자의 시선, 사회적으로도 외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래서 더욱 '사랑'을 외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양희준은 "'마크'는 왜 다큐멘터리를 찍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다. 친구들이 마주한 현실, 기쁨, 슬픔, 분노까지 모든 감정이 허구보다 더 기구하고 비현실적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라며 "이들의 아름다운 모습뿐 아니라 어둡고 싶어하는 모습까지 담고 싶어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옛사랑을 추억하고 지금 이 순간 사랑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뮤지컬 '렌트'는 내년 2월 25일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됩니다.

네티즌들은 '마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친구들의 이야기가 너무 슬프면서도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카메라 뒤에 숨는 마크의 마음이 느껴져서 눈물 났다", "52만 5600분이라는 시간이 주는 울림이 대단하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Mark #Rent #Jin Tae-hwa #Yang Hee-jun #Seasons of Love, 525,600 minu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