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배우 이해준, '렌트' 로저役으로 '마음의 늪' 헤쳐나온 사연
뮤지컬 배우 이해준이 뮤지컬 '렌트'에서 상처와 자책감으로 마음의 문을 닫은 '로저' 역을 맡아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해준은 이번 '렌트' 시즌에서 10번째 시즌을 맞이한 '로저' 역을 통해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줬던 부드럽고 존경받는 인물과는 다른, 복잡하고 섬세한 감정선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사랑 앞에서 순정남이 되다가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폭주하는 '로저'의 모습을 때때로 돌변하는 감정 표현으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그는 '로저'를 "새장에 갇혀있는 새"라고 표현하며, 전 여자친구가 자신의 탓에 죽었다는 자책감 때문에 마음을 닫은 인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로저'를 세상의 편견 속에 살아가는 친구들이 이끌어주며, 특히 '미미'와의 만남을 통해 삶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냈습니다.
캐릭터에 깊이 빠져들어 힘든 시기를 겪기도 했다는 이해준은 "배역에 빠져들다 보니 괜히 우울해졌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하지만 앞선 시즌 '로저' 역을 맡았던 장지후의 진심 어린 조언 덕분에 캐릭터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연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접근이 어렵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해준은 "'렌트'는 결국 연대해서 살아가는 것이 곧 힘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라며, "함께'라는 관계의 소중함을 보여주면서 주변을 챙기며 같이 나아가는 것을 느끼게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많은 분이 공연장을 찾아 따뜻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렌트'는 내년 2월 22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티움에서 공연됩니다.
이해준의 깊이 있는 연기에 대해 네티즌들은 "로저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한 것 같다", "이해준이라서 가능한 연기"라며 극찬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또한, "공연을 보고 눈물 흘렸다", "나도 주변 사람들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감상평도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