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극장가, '아바타3' vs '작지만 강한' 한국 영화…새로운 풍경
올 한 해 극장가는 명절, 여름, 연말을 중심으로 대작들이 관객을 맞이했습니다.
여름 시즌 할리우드 대작들이 한국 영화와 치열한 경쟁을 펼친 가운데, 다가오는 연말 극장가는 또 다른 양상을 보일 전망입니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3'입니다. 2009년 개봉 당시 국내 1362만 관객을 돌파하며 전 세계 흥행 1위를 기록한 '아바타' 시리즈의 신작으로, 전편 '아바타: 물의 길' 역시 국내 108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아바타3'는 새로운 '불의 부족' 등장을 예고하며 세계관 확장을 기대하게 합니다. 특히 195분이라는 시리즈 최장 러닝타임을 예고하며 관객들에게 더욱 깊은 몰입감을 선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막강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맞서는 한국 영화는 '정보원', '콘크리트 마켓', '윗집 사람들', '만약에 우리' 등입니다. 이 작품들은 앞선 연말 시장에서 흥행에 어려움을 겪었던 한국 영화들의 상황과 달리, 제작비 규모에서 '대작'이라 불리기는 어렵지만, 작지만 내실 있는 작품들로 승부를 볼 예정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노량: 죽음의 바다'(누적 457만 명)와 '하얼빈'(누적 491만 명)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하며 연말 시장에서 한국 영화의 부진이 이어졌습니다.
영화 관계자들은 연말 시장에서 한국 영화의 라인업이 상대적으로 약한 이유로 '장르 편중'과 '가족·연인 단위 관객 공략의 어려움'을 꼽았습니다. 더불어 외화들의 화려한 볼거리에 대한 관객들의 높은 기대감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연말 극장가는 '아바타3'라는 거대한 산과 '작지만 강한' 한국 영화들의 소중한 도전이 공존하는 새로운 풍경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네티즌들은 '아바타3'의 개봉 소식에 '드디어 나온다!', '1편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을까?'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반면, 한국 영화 라인업에 대해서는 '작품성이 좋다면 흥행할 수 있을 것', '연말엔 역시 화려한 블록버스터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