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듀스 김성재, 갑작스런 죽음 30주기…'말하자면' 무대 뒤 미스터리 여전
그룹 듀스의 멤버였던 고(故) 김성재가 세상을 떠난 지 30주기를 맞았다.
김성재는 지난 1995년 11월 20일, 24세의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했다. 당시 듀스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활발히 활동 중이었기에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큰 충격을 안겼다.
1993년 이현도와 함께 듀오 듀스로 데뷔한 김성재는 '여름 안에서', '나를 돌아봐', '우리는'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독보적인 댄스 실력과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듀스는 1995년 정규 3집 'FORCE DEUX'를 끝으로 해체했고, 김성재는 같은 해 11월 19일 솔로 가수로 데뷔 무대를 가졌다. SBS '생방송 TV가요 20'에서 솔로곡 '말하자면'을 선보인 바로 다음 날, 그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김성재의 사인은 동물마취제 졸레틸이었으나, 신체에서 발견된 28개의 주사바늘 자국은 석연치 않은 의혹을 남겼다. 사건은 '의문사'로 남았고, 30주기를 맞은 지금까지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당시 김성재의 여자친구였던 A씨가 용의선상에 올랐으나, 1심 유죄 판결 이후 2심과 대법원에서 모두 무죄를 확정받았다.
2019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해당 사건을 다루려 했으나, A씨 측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무산되었다. 이후 재차 시도된 방송 역시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불발되었다.
김성재에 대한 그리움은 계속되고 있다. 2022년 TV조선 예능 '아바드림'에서는 고인이 버추얼 아바타로 재현되어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현도는 AI 기술로 김성재의 목소리를 복원해 듀스 4집을 준비 중이며, 유족 동의 하에 올해 말 신곡 발표를 앞두고 있다.
네티즌들은 "벌써 30주기라니 시간이 참 빠르다",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진실이 답답하다", "영원히 기억될 듀스의 막내 김성재"라며 그의 죽음을 추모하고, 미스터리로 남은 사건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