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무생, '당신이 죽였다' 보고 멍하니… "내가 뭘 해야 할까 고민"
배우 이무생이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를 시청한 소감을 밝혔다.
이무생은 20일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당신이 죽였다'에 대한 깊은 감상을 전했다. 이 작품은 죽음 혹은 살인이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두 여자가 겪는 사건을 그리며, 공개 3일 만에 한국을 포함한 22개국에서 TOP 10에 오르는 등 국내외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극중 이무생은 대형 식자재상 진강상회 대표이자 주인공 은수(전소니), 희수(이유미)의 조력자인 진소백 역을 맡아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보였다. 그는 흔들림 없는 모습과 단단한 눈빛으로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뿜어내면서도, 은수와 희수에게는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네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이러한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이무생은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임을 증명했다.
자신이 연기한 진소백을 시청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무생은 "말을 잇지 못했다. 전편을 보고 나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여전히 우리가 주목하고 해결해나가야 할 과제였다. 100% 한순간에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기에 나의 인생관, 그리고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재정립되는 느낌을 받았다. 시청 후 10분간 멍하니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해결해야 할 것은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은수와 희수가 마지막에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진소백으로서, 그리고 시청자로서 정말 좋았다. 따뜻한 기운을 느낄 수 있어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이무생은 "결국 작품이 주는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 누가 가장 나쁘다고 단정하기보다는 '당신이 죽였다'라는 제목 자체에서 오는, 진소백이 될 수도 있고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사람이 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를 탓하기보다는 나부터 이 시리즈를 제대로 보고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부터 조심하고 깨어있자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참여했지만 시청자로서 보면서 '당신이 죽였다'라는 제목이 정말 와닿았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이무생 배우 연기 진짜 몰입감 넘쳐요", "'당신이 죽였다' 보고 많이 생각하게 되네요. 나부터 잘 살아야겠다는 다짐", "배우도 보고 울었다니 얼마나 메시지가 강력한 걸까" 등 작품의 메시지와 배우의 연기에 깊이 공감하며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하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