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스페이시, '집 없는 신세' 고백…성추문 여파로 재정난 시달려
할리우드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성추문 의혹 이후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백했다.
스페이시는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호텔과 에어비앤비를 전전하며 지내고 있다. 일이 있는 곳으로 옮겨 다니는 신세"라며 "말 그대로 집이 없는 상태"라고 털어놨다.
그는 자신의 경제 상황에 대해 "그리 좋지 않다"고 인정하면서도 "파산 직전까지 간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스페이시는 "지난 7년간 들어온 것보다 나간 돈이 훨씬 많았다. 비용이 정말 천문학적이었다"고 토로하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2017년부터 여러 남성들이 스페이시로부터 성추행 및 부적절한 행동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이로 인해 넷플릭스 히트작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하차하는 등 활동에 큰 타격을 입었다.
비록 영국과 뉴욕에서 제기된 성추행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그는 "지난 7년간의 비용과 후폭풍이 너무 컸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그는 "이상하게도 지금 나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예전처럼 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간다"며 "모든 짐은 창고에 있다. 상황이 조금 더 나아지면 어디에 정착할지 결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공개된 다큐멘터리 '스페이시 언마스크드'에서 제기된 추가 폭로에 대해서도 "거짓되거나 과장된 이야기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고 반박했다. 그는 "과거 나의 행동에 대한 책임은 지겠지만, 꾸며낸 이야기나 과장된 주장에 대해서까지 사과할 수는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스페이시는 최근 프랑스 칸에서 공로상을 수상하고, 키프로스 리마솔에서 공연을 갖는 등 서서히 활동을 재개하며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그래도 그의 연기는 인정해야 한다", "과거 행적은 별개로, 현재 상황이 안타깝다"는 반응과 함께, "자숙이 더 필요해 보인다"는 의견도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