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이경-백종원 논란에 '이중 잣대' 비판 거세… 시청자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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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이이경-백종원 논란에 '이중 잣대' 비판 거세… 시청자 뿔났다

Seungho Yoo · 2025년 11월 23일 01:19

MBC가 배우 이이경과 사업가 백종원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서로 다른 대응을 하면서 시청자들의 집중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이경에게는 '놀면 뭐하니?' 프로그램에서 즉각 하차를 요구한 반면, 백종원 관련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는 방영을 강행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반된 조치는 MBC가 스스로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최근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공식 SNS를 통해 이이경 관련 입장을 발표하며, 이이경이 주장했던 '면치기 강요' 및 '하차 권유'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이경은 루머 유포자 고소 사실을 알리며, 예능 하차 권유를 받았고 이에 자진 하차를 선택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제작진은 이이경의 사생활 루머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예능 프로그램의 특성상 함께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하차를 먼저 권유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결정이 다소 서둘러 이루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당시 이이경은 루머를 강력히 부인했고, 루머의 실체도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시점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놀면 뭐하니?'의 취지와도 동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논란의 진위 여부보다 프로그램 이미지를 우선해 하차를 권유한 것이, 그간 방송에서 강조해 온 '동료 의식'과 배치된다는 비판입니다. 이이경의 출연을 지속시킨 타 방송사 예능과의 비교도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MBC의 이러한 행보는 '이중적'이라는 비판까지 받고 있습니다. 이이경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 반면, 백종원에게는 정반대의 태도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MBC는 현재 백종원이 남극으로 향해 출연진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콘셉트의 '남극의 셰프'를 방영 중입니다.

백종원은 자신이 이끄는 더본코리아 관련 '빽햄 가격 논란', '원산지 허위 표기' 등 여러 구설수에 올라 지난해 5월 방송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MBC가 '남극의 셰프'를 내보내며 6개월 만에 백종원에게 복귀의 장을 마련해 준 셈입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백종원 관련 논란으로 방영이 한 차례 연기된 바 있습니다.

'남극의 셰프' 황순규 PD는 출연자 개인 이슈가 방송에 영향을 미치지 않느냐는 질문에, MBC 차원에서도 심도 있는 고민과 제작진의 심각한 인지하에 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남극의 셰프'는 출연자가 주인공인 '요리쇼'가 아니며, 남극이라는 극한 환경 속에서 인간과 자연, 그리고 공존의 의미를 탐구하는 기후환경 프로젝트로서의 본질적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MBC의 상반된 태도에 실망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당사자가 부인한 루머만으로 이이경을 하차시킨 MBC가, 자발적으로 방송 중단을 선언했던 백종원에게는 복귀 무대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MBC의 공정성과 출연자 기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같은 방송사 맞나? 이이경 하차는 너무 빨랐고, 백종원은 오히려 복귀시켜주네", "MBC가 무슨 기준으로 출연자를 내보내고 들이는지 모르겠다", "공정성 잃었다"는 등 비판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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