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기 천재' 이준호, '태풍상사'로 안방극장에 '신드롬' 예고
'잘해도 너무 잘하잖아.'라는 찬사가 절로 나온다. 가수 겸 배우 이준호가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에서 그야말로 '태풍'을 몰아치고 있다.
극중 주인공 강태풍 역을 맡은 이준호는 타이틀 롤로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며, 깊이 있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1997년 IMF 외환 위기 속, 직원도 돈도 없는 무역회사의 사장이 된 초보 상사맨 강태풍의 고군분투 성장기를 그린 '태풍상사'는 90년대 후반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분기점을 배경으로 유쾌하면서도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이준호는 초반에는 90년대 말투와 서울 사투리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더니, 점차 무역회사 경영인으로서 성장해가는 강태풍의 모습을 '미생'에서 '완생'으로 나아가는 과정처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과거 '옷소매 붉은 끝동', '킹더랜드'에서 이미 완성된 캐릭터를 통해 매력을 보여줬던 것과 달리, '태풍상사'에서는 '오렌지족'에서 '초보 상사맨'으로 변모하는 '성장캐'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키며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특히 급변하는 극 중 상황 속에서도 캐릭터의 일관성을 잃지 않는 이준호의 연기력은 '배우' 이준호로서의 깊은 캐릭터 해석과 뜨거운 열정을 느끼게 한다. 작품 준비 단계에서 직접 90년대 의상을 사비로 구매했다는 에피소드는 그의 남다른 열정을 증명한다.
이와 더불어 이준호는 로맨스 연기 또한 놓치지 않았다. 지난 22일 방송된 13회에서는 창고 화재 속에서 살아난 오미선(김민하 분)과의 애절한 로맨스가 최고조에 달했다. 과거 강태풍이 오미선에게 직진하며 "사랑해요"라고 고백한 장면과 이어지며, 두 사람의 로맨스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동시에 이준호는 가장이자 회사 수장으로서의 무게감도 성공적으로 표현했다. 회사 부도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 아버지의 무게감을 느끼며 홀로 술잔을 기울이는 장면, 그리고 위기 속에서 회사를 구해내는 논리적인 압박까지. 이준호의 흡입력 있는 연기는 '태풍상사'의 흥망성쇠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러한 이준호의 활약에 힘입어 '태풍상사'는 지난 12회에서 9.9%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박'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이준호의 '태풍'이 '태풍상사'를 시청률 두 자릿수로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청자들은 '이준호 연기 미쳤다', '이준호 없었으면 어쩔 뻔', '강태풍 캐릭터 완전 찰떡', '90년대 감성 제대로 살렸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을 극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