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K, 에스파 닝닝 '홍백가합전' 출연 강행 이유는? '문제 없다'
그룹 에스파(aespa)의 멤버 닝닝이 일본 대표 연말 음악 프로그램 '홍백가합전' 출연과 관련하여 NHK 측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NHK의 야마나 히로오 전무이사는 지난 2일 열린 참의원 총무위원회에 참석하여 닝닝의 출연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일본유신회의 이시이 미츠코 의원의 질문에 야마나 전무이사는 "소속사로부터 닝닝에게 원폭 피해를 가볍게 여기거나 조롱하려는 의도가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출연 아티스트 선정은 해당 연도의 활약, 여론의 지지, 프로그램의 기획 및 연출과의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NHK가 자주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닝닝은 2022년, 소셜 미디어에 원자폭탄 '버섯구름'을 연상시키는 조명 사진을 올리며 "귀여운 조명을 샀다"고 게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일부 일본 누리꾼들은 닝닝의 과거 게시물을 문제 삼으며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이유로 '홍백가합전' 출연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한편, 최근 중국과 일본 간의 정치적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연예계까지 여파가 번지고 있다.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격화된 갈등은 오쓰키 마키, 하마사키 아유미 등 일본 가수들의 중국 공연 취소 및 무관중 공연 강행 등의 사건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 누리꾼들은 "NHK가 소신 있게 결정했다", "닝닝 잘못은 없는데 억지로 트집 잡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며 NHK의 결정을 지지하는 의견을 내비쳤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된 만큼 신중했어야 했다"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