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정, '당신이 죽였다' 노진영役으로 악녀 연기 정점 찍다… "욕먹으니 더 잘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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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정, '당신이 죽였다' 노진영役으로 악녀 연기 정점 찍다… "욕먹으니 더 잘하고 싶었다"

Seungho Yoo · 2025년 12월 3일 21:05

배우 이호정이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에서 보여준 악역 연기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극중 노진영(이호정 분)은 친오빠 노진표(장승조 분)의 폭력을 외면하고, 새언니 조희수(이유미 분)의 저항을 막는 적극적인 방관자였다. 경찰이라는 직업을 가졌음에도 자신의 성공을 위해 권력을 이용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큰 분노를 자아냈다. 경찰이지만 정의보다는 자신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는 복합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가장 미운 캐릭터'라는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호정은 최근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진영이가 너무 악하고 못됐지만, 야망으로 가득 찬 행동이 흥미로웠다"고 캐릭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녀는 "노진표를 특별히 감싸준다기보다는 승진에 방해가 되는 걸림돌로 여겼다. 성공을 향해 질주하는 완벽주의자로 생각하고 연기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배우라면 악한 인물이라도 이해하고 사랑해야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할 수 있다는 연기의 기본을 언급하며, 이호정은 노진영의 야망에 공감했다. "누구나 자기만의 목표가 있잖아요. 노진영은 목표 지향적이고 대통령실에 가고 싶다는 욕망이 분명했기에 이해하기 쉬웠다"면서도, "물론 모든 악행을 받아들인 건 아니지만, 정말 원하는 게 있다면 불법을 저지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170cm가 넘는 훤칠한 키와 좋은 피지컬을 가진 이호정은 주로 강하거나 악한 캐릭터를 맡아왔다. 모델 출신다운 무표정과 감정 표현은 그녀가 강렬한 장르에 잘 어울리는 이유였다. 하지만 그녀는 "예쁜 역할에 대한 갈증이 있다"고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를 보며 연기를 시작했지만, 따로 연기를 배우지 않아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는 그녀는 "지금은 정말 연기를 잘하고 싶다는 마음뿐"이라고 강조했다.

'당신이 죽였다'는 배우로서 슬럼프를 겪고 있던 이호정에게 큰 동력이 되었다. "지쳐가던 시기였고, 스스로 재능을 의심하던 때였다. 이 작품 덕분에 다시 마음을 잡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스스로도 아쉬움이 남지 않는, 더 당당하고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네티즌들은 '이호정 연기 미쳤다', '진영이 캐릭터 진짜 짜증났는데 그만큼 연기를 잘했다는 거겠지', '악역인데도 계속 보게 되는 매력이 있었다'는 등 그녀의 연기력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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