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 '돌부처' 별명 뒤에 숨겨진 아버지의 가르침과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
야구 레전드 오승환이 tvN STORY 예능 ‘남겨서 뭐하게’에 출연해 자신의 별명 '돌부처'가 만들어진 계기와 은퇴 결심의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이날 오승환은 학창 시절 아버지로부터 진중함을 강조받았던 일화를 공개하며, 표정 없는 '돌부처'라는 별명이 아버지 때문에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버지가 운동장에서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고 꾸짖으셨다. 그때부터 야구장에서 만큼은 진지해야 한다는 각인이 강하게 남았다"고 회상했다.
선수 생활 20년을 마무리하고 두 달 전 은퇴를 선언한 오승환은 은퇴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 어머니의 죽음을 꼽았다.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운동이나 일이 제 루틴대로 돌아가지 못했다"며,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위독 소식에 해외 전지훈련 중 급히 귀국했던 당시의 충격을 전했다. "제 1호 팬이었다"며 어머니를 그리워하던 오승환은 눈시울을 붉혔다.
은퇴 당일의 심경을 묻는 질문에 오승환은 팬들의 뜨거운 사랑과 성대한 은퇴식에 감사함을 표하며 "스스로 잘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에 대해 축하가 맞다고 생각하며, "행복한 은퇴를 했다"고 덧붙였다. 은퇴식에서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보였던 그는 "하늘에서 지켜보고 계실 어머니가 좋아하시고 뿌듯해하실 것"이라며 뭉클함을 더했다.
박세리 역시 운동선수 가족들의 공통된 삶에 공감하며 눈물을 보였다. 오승환은 제2의 인생에 대해 "이제는 웃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돌부처 오승환 선수, 아버님 말씀 때문에 그렇게 굳어진 거였군요 짠하다', '어머니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애틋하네요. 다음엔 꼭 웃는 모습 많이 보여주세요!', '레전드의 은퇴, 얼마나 많은 노력과 희생이 있었을지 상상도 안 갑니다. 늘 응원합니다!' 와 같은 반응을 보이며 그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