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교환, 청룡서 언급한 '소정이' 정체 밝혔다…'첨밀밀' 여명 호명서 영감 얻어
배우 구교환이 제4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자신을 화제의 중심에 서게 한 ‘소정이’의 정체를 유쾌하게 밝혔다.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출연한 구교환은 정재형이 ‘소정이가 누구냐’고 묻자, “모두의 소정이다”라고 재치있게 답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소정이가 누군지 정말 궁금해하시더라”며, 영화 ‘첨밀밀’에서 배우 여명이 중국에 있는 아내를 부를 때 사용하는 이름 ‘소정’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편지와 내레이션 속에서 반복되는 그 호명에 오랫동안 마음이 남았다”며 ‘첨밀밀’을 인생 영화로 꼽기도 했다.
구교환은 “여명이 계속 ‘소정아, 소정아’ 하고 부르는데,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언젠가 나도 그런 이름을 써보고 싶었다”며 “특정 실존 인물을 말하는 게 아니다. 우리 세계 어디에나 있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의 이름 같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작업을 계속하다 보면 소정이는 여러 명일 것이다. 작품 속 인물들, 혹은 관객 각자에게도 소정이가 있을 테니까”라고 말하며 ‘소정이’가 보편적인 존재임을 강조했다.
한편, 수상 소감에 대한 질문에는 “절반은 준비했고, 절반은 그날 분위기에 맡겼다”고 답하며 노련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달 19일 열린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구교환은 단편영화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마치 한 편의 단편영화를 찍듯 “인기상을 세 번째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이 인기를 잊지 않고 더 열심히 연기하겠다. 그리고 소정아, 사랑해”라고 외치며 유쾌한 수상 소감을 선보여 큰 웃음을 선사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구교환 배우님 역시 명언 제조기', '소정이=우리 모두였네ㅋㅋㅋ', '첨밀밀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재치 있는 답변에 즐거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