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용, '심정지 20분' 후 의식 되찾아… 영안실 갈 뻔한 사연 ‘충격’
개그맨 김수용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심정지 상태가 20분간 지속됐던 당시, 이미 사망 판정을 받고 영안실로 이송 중 의식을 되찾았던 충격적인 후일담을 전했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에는 ‘유퀴즈에서 말하지 않은 김수용 20분 심정지의 결정적 순간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동료 개그맨 지석진, 김용만이 김수용의 급성 심근경색 이후 첫 촬영에 임하며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김수용은 지난해 11월 14일, 경기 가평군에서 진행된 김숙의 유튜브 촬영 중 갑자기 쓰러졌다. 현장에서 즉각 심정지가 발생했고, 약 20분간 그의 심장은 뛰지 않았다. 당시 현장에 있던 임형준이 협심증 약을 건네주었고, 김숙은 지체 없이 119에 신고했다. 김숙의 매니저는 김수용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했고, 구급대원 도착 후 응급 조치가 이어졌다.
김용만은 “당시 일본에 있었는데 김숙에게서 전화가 왔다.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는데, 김숙이 울먹이며 수용이 아내 번호를 묻더라”며 “이미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심장이 20분 넘게 멈췄다고 하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당시의 참담했던 심경을 토로했다.
지석진 또한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춘천 병원으로 가던 중이었다. 최악의 상황까지 생각하며 영안실로 이동할 것을 염두에 두었다”며 “그러다 구리 쪽 병원으로 방향을 틀었고, 바로 그때 의식이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김수용은 나중에 이 이야기를 듣고 ‘정말 끔찍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은 그는 혈관확장술 스탠트 시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회복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깨어난 직후의 에피소드를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중환자실에서 눈을 떴는데, 제일 아끼던 점퍼가 떠올랐다. 일어나자마자 ‘제 점퍼 어딨나요’라고 물었다. 몸을 일으키려 하자 의료진이 ‘누워계세요’라고 만류하더라”는 그의 말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알고 보니 응급 처치 과정에서 점퍼 소매가 잘려나갔던 것이다.
촬영 현장에 복귀한 김수용을 향해 동료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에 김수용은 “저 세상에 다녀왔으면 살이 빠져야지”라는 농담을 던지며 특유의 여유와 유머를 잃지 않았다.
김수용의 안타까운 사연에 누리꾼들은 '정말 기적이다', '무사히 돌아오셔서 다행이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또한, '점퍼 에피소드는 너무 웃겼다', '역시 김수용이다'라며 그의 유머 감각에 감탄하는 반응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