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콘서트 암표 31배 폭리에도 벌금 20만원? "장사해도 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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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콘서트 암표 31배 폭리에도 벌금 20만원? "장사해도 남겠다"

Jisoo Park · 2025년 12월 15일 08:09

가수 지드래곤의 콘서트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암표를 팔다 적발된 이들에게 고작 20만 원가량의 벌금이 부과돼 터무니없이 적은 처벌이 암표 시장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경찰은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인근에서 지드래곤 콘서트 암표 거래를 시도한 6명을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이들 중 4명은 중국 국적의 20대로, 온라인으로 사전 약속을 잡아 현장에서 거래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거된 6명 중 출국이 임박한 1명에게는 16만 원의 과료가 부과되었으며, 나머지 5명은 2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되는 즉결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는 약 200장의 암표를 500만 원에 판매했을 경우, 수천만 원의 이득에도 불구하고 총합 100만 원 남짓의 벌금으로 막대한 이익을 남길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지드래곤 VIP석 티켓이 정가 22만 원에서 680만 원까지, 약 31배에 달하는 가격에 판매되었습니다. NCT WISH의 19만 원짜리 티켓은 800만 원, 세븐틴의 11만 원짜리 티켓은 680만 원까지 치솟는 등 정상급 가수들의 콘서트에서 암표 문제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프로 스포츠 분야의 온라인 암표 의심 사례는 2020년 6,237건에서 2024년 18만 4,933건으로 5년 새 41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K팝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암표 문제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으며, 업계 관계자들은 매크로 등을 이용한 불법 업체들의 기술력을 따라가기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공연 관계자는 "암표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담당 기관의 확고한 처단 의지가 필요하다. 단속과 포상금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공식 리셀 구조를 정비하고 플랫폼 책임을 강화해 과징금을 상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이러니까 암표가 판을 치지', '벌금이 너무 적어서 오히려 암표 장사하라는 거네', '진짜 좋아하는 팬들은 못 구하는데 돈 많은 사람만 가는 건가'라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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