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별 뒤의 달’ 이신영, 권력 앞에서 ‘칼날’ 들었다…압도적 존재감
MBC 금토드라마 ‘이별 뒤의 달이 흐른다’가 11·12회 방송을 기점으로 궁중 권력 암투의 속도를 높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몰입을 이끌어냈다. 12일 방송된 11회는 전국 시청률 5.6%를 기록했으며, 13일 방송된 12회는 5.7%를 기록하며 순간 최고 6%까지 치솟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제운대군 이운 역을 맡은 이신영은 이번 회차에서 '흔들림'과 '결단'을 오가는 복잡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중심축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이운은 세자 이강(강태오 분)과의 형제애, 왕실의 비극, 정치적 책임, 그리고 김우희(홍수주 분)를 향한 애절한 마음까지, 복합적인 감정을 홀로 짊어진 인물로 그려지며 그의 내면이 본격적으로 조명되었다.
11회에서 이신영은 좌상 김한철(진구 분)을 타도하기 위해 다시 뭉친 이강, 박달이, 이운 세 사람의 공조를 탄탄하게 뒷받침하며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운이 날카로운 칼끝으로 김한철과 정면으로 맞서는 장면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이운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반응을 이끌어냈고, 복수 서사에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2회에서는 이운의 ‘선택’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며 극의 스케일이 더욱 확장되었다. 박달이(김세정 분)의 정체가 밝혀지며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는 가운데, 이운은 우희와 함께 궁궐 탈출 작전에 동참하여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운이 시간을 버는 사이 우희가 옥사에 갇힌 박달이와 옷을 바꿔 입고 탈출을 돕는다는 전개는 짜릿한 서스펜스를 선사했으며, 이신영의 절제된 카리스마와 속도감 있는 장면 장악력이 이번 회차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대사 한 줄에도 인물의 결심을 담아내는 이신영의 섬세한 연기력은 12회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공개된 공식 영상에서 “제 여인입니다”라는 단호한 선언으로 우희를 지키려 나서는 이운의 모습은, 이신영 특유의 ‘차분한 결의’를 통해 인물의 설득력을 배가시켰다. 12회에서 이강과 이운이 함께 움직이며 무명단 산채로 향하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을 견인하며, 이운이라는 캐릭터가 드라마의 추진력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신영은 영화 ‘전력질주’에서 청춘의 에너지와 성장 서사를, 박훈정 감독의 글로벌 액션 프로젝트 ‘슬픈 열대’에서 강렬한 변신을 예고하며 이미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이별 뒤의 달이 흐른다’에서는 사극이라는 장르 안에서 감정의 과잉 없이 서사의 무게를 묵직하게 짊어지는 ‘내면 중심 연기’로 그의 존재감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권력과 운명, 사랑과 배신이 엇갈리는 가운데 제운대군 이운의 선택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별 뒤의 달이 흐른다’는 매주 금·토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이신영의 연기에 시청자들은 “이운 캐릭터 드디어 각성했네!”, “김한철 타도 가즈아!”, “이신영 배우 연기력 미쳤다… 몰입도 최고”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특히 극 중 이운의 “제 여인입니다”라는 대사가 화제가 되며 그의 로맨스 연기에도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